가수 다나가 라이브 방송 도중 식칼 위협에 손가락 욕까지 해 논란을 일으켰다. 공식 사과로 일단락됐지만, 어렵게 얻은 팬심을 스스로 걷어찬 꼴이 됐다.
다나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솔로 활동 언제 하나요?"라는 팬의 물음에 "음반이 돼야 나오지. 다 안 되는데"라면서 "'울려 퍼져라' 했을 때도 반응이 별로라 못 나간다. 너네가 열심히 해서 멜론차트 1위만 만들어줬어도 솔로 또 낼 수 있는데. 너네가 잘못했지"라고 팬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또 천상지희 재결합과 관련해선 "린아는 천상지희 앨범 발매에 부정적이다. 린아는 이제 가수 활동하는 거 안 좋아할걸? 뭉치긴 힘들더라도 만날 수 있다. 근데 스테파니가 잠수타서 걔 연락처 모른다"고 다른 멤버들의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다나는 방송 중 손가락 욕설을 하거나 칼을 들고 방송하는 등 부적절한 태도로 빈축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다나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개인 SNS 라이브 도중 잘못된 행동과 위험해보일 만큼 도가 지나친 모습으로 불쾌감과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달라진 제 모습에 많은 분들께서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실망을 드려 너무나도 죄송하고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팬들은 좀처럼 다나의 태도에 마음을 돌리지 않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번 다나의 부적절한 행동에 충격과 분노를 느꼈고, 반응도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최근 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당당하게 살찐 모습을 공개하며 활동을 재개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는 점이 팬들로 하여금 더욱 깊은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
과연 다나는 다시 한 번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리고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 있을까. 이제 공은 논란을 자초한 다나 본인에게 넘어가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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