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나 홀로 애견 카페를 가는 '차돌이'와 파쿠르 청년 김래영 씨, 20년 동안 인형 800여개를 수집한 김수진 씨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6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에서는 나 홀로 애견 카페 가는 犬, 파쿠르 청년, 인형 수집가 이야기가 방송된다.
# 나 홀로 애견 카페 가는 犬
'순간포착' 제작진은 특별한 손님이 애견카페로 찾아온다는 제보를 받고 청주로 향했다. 얼마나 특별한 손님인지 기다렸는데, 잠시 후 애견 카페에 등장한 건 다름 아닌 강아지였다. 애견 카페에 강아지가 오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 그런데 자세히 보니 주인 없이 혼자 왔다. 스스로 애견 카페에 놀러 가는 '차돌이'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애견 카페 이곳저곳을 누비는 녀석. '차돌이'의 방문 소식을 듣고 견주 아저씨가 부리나케 찾아왔다. 현장에서 검거된 '차돌이'는 아저씨한테 질질 끌려가는 게 일상이라고 한다.
놀랍게도 집에서 애견 카페까지 거리는 무려 2km, 걸어서 30분 이상 되는 먼 거리를 혼자 다닌다. 집에서의 행동을 관찰해보니 대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밖으로 탈출을 감행한다. 어찌나 빠른지 도저히 쫓아갈 수 없다.
원래 '차돌이'는 파양 당했던 아픈 기억 때문에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것이 안쓰러워 바깥 구경을 많이 시켜준 게 화근이었던지 시도 때도 없이 발동하는 녀석의 탈주에 가족들은 진땀을 뺀다.
# 파쿠르 청년
시합만 나갔다 하면 1등 할 정도로 달리기를 잘하는 친구가 있다는 제보. 대체 얼마나 빠른 건지 확인을 위해 제작진이 찾아갔다. 달리기 시합을 보면 그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출발' 신호가 울리자마자 혼자 난간을 뛰어넘기 시작한 청년. 공중제비까지 선보이며 1등으로 결승지점에 도착했다. 달리기 1등의 비결은 파쿠르 능력자이기에 가능했다. 그야말로 '월드클래스' 파쿠르 실력을 선보이는 김래영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파쿠르란 맨몸으로 다양한 장애물들을 활용하여 정해진 지점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운동이다. 어떤 지형지물이든 상관없이 가장 높이, 멀리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인다. 거기에 착지 기술도 깔끔하게 성공. 점프력과 탄력, 그리고 기술을 이어주는 흐름까지 완벽하다.
중학교 1학년 때, 13구역이라는 영화를 보고 파쿠르에 꽂혔다는 주인공. 그때부터 8년 동안 독학으로 연습하며 터득했다고 한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화려한 동작을 하기 전, 기초체력 운동은 필수로 하고 있다고 한다.
# 인형 수집가
세상의 미녀란 미녀는 다 모인 카페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찾아간 곳에서 단박에 시선을 끄는 것은 벽면 가득 진열된 인형들. 여자아이들의 워너비 바비 인형을 비롯해 다양한 인형 800여개를 모은 인형 수집가 김수진(37세) 씨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수집 1호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오드리 헵번 인형부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 '007 시리즈'의 피어스 브로스넌,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 등등. 영화 속 주인공들은 기본이요 다이애나 왕세자비, 케네디 대통령 부부와 같은 역사 속 인물들도 재현돼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이 아니라, 수집용 한정판으로 이뤄진 인형들을 모으기 위해 고등학생 때부터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수진 씨. 그러한 인형 사랑은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12살부터 시작됐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낯선 땅에 적응할 때 위로와 힘이 돼주었다는 바비 인형. 그때의 감정을 잊지 못해 시작된 바비 인형 수집은 20년간 계속되며 다양한 종류의 인형으로 확대됐다고 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오늘(6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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