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공동 노력, DMZ 생태계 가치 평가 필요”… 경기도, 국회서 ‘평화 DMZ 야생동물 건강성 진단’ 토론회

‘분단 65년’ 건강성·생태계 진단
생태계 보고, 관광자원 연구 등 야생동물 보호 남북교류 타진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DMZ 야생동물 생태 관련 토론회 ‘안녕 DMZ 고라니야 잘 있니?’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DMZ 야생동물 생태 관련 토론회 ‘안녕 DMZ 고라니야 잘 있니?’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는 11일 더불어민주당 윤후덕(파주갑)·박정(파주을)·이용득 의원과 함께 ‘평화 DMZ 야생동물 건강성 진단 토론회’를 주최하고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남북교류 추진을 타진했다.

도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녕? DMZ 고라니야, 잘 있니’를 주제로 토론회를 실시하고 분단 65년 동안 남북 철책에 가로막힌 채 방치돼 온 야생동물의 건강성과 생태계를 면밀하게 진단했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되어진 각종 문제들을 시행하는 단계가 될 것 같다”며 “용역 의뢰와 실태조사 단계에서 도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시행의 첫 번째 단계가 될 것이다. DMZ 생태계 보존 문제가 잘 실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의원 역시 “DMZ 생태계 보존 문제에 대한 남북 공동 노력이 부족했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한 공동조사가 필요하다”면서 “DMZ 일원의 생태계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하면서도 어떻게 관광 자원으로 이뤄나갈지에 대한 연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008년 북한 센서스(전수조사)를 시작한 이후 10년 넘게 이뤄지지 않았고, DMZ 생태계 조사가 빈약했기 때문에 토론회가 굉장히 의미있다”며 “환경·야생동물 보호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해 나가는 틀 논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진열 국립생태원 생태조사연구실장은 ‘DMZ 내 야생동물현황 및 자연생태조사 계획’ 발제를 통해 “DMZ는 면적은 적으나 (야생동물의) 출현 종 수가 비슷하며 멸종위기종이 월등히 많이 서식하고 있다”면서 통일 대비 단계적인 생태계 가치 평가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 정책관과 한상현 종복원기술원 박사,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 소장, 민경선 도의원(민·고양4), 윤정식 경기도 DMZ 정책과장, 최경열 자연다큐제작 전문가 등이 토론자로 나서 DMZ 야생동물 보호 및 DMZ 생태통로 조성 등 남북교류 확대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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