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송도 ‘글로벌캠퍼스’ 설립 기지개

경제청장·대학측 실무진 회동 2012년 이후 중단 사업 ‘재추진’
통번역 대학원·한국어교육원 등 학생 4천900여명 수용 ‘청사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한국외국어대학교 제3캠퍼스인 ‘글로벌 캠퍼스’가 들어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8일 김진용 경제청장과 한국외대 제3캠퍼스 설립을 준비하는 실무진이 ‘글로벌 캠퍼스’ 설립을 추진하는 논의를 했다.

한국외대는 최근 김인철 총장 선출 이후 2012년 이후 중단된 ‘글로벌 캠퍼스’ 사업의 재개를 검토해 왔다.

이날 한국외대는 인천경제청에 사업 재개 의사를 밝히는 한편, 조만간 학교 내 이사회를 거쳐 정식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국외대는 2008년 12월 인천경제청과 송도 5-7공구에 4만9천587㎡ 규모의 ‘글로벌 캠퍼스’ 설립을 위한 ‘송도 국제화 지원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캠퍼스를 건립하기로 합의했었다.

2011년 12월 관련 토지를 사들인 한국외대는 2012년 상반기 건축설계 등을 거쳐 2013년 초 착공, 2016년부터 기숙사와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통번역센터, 한국어문화교육원과 국제비즈니스센터 등을 차례대로 개원할 예정이었지만 학교 내부사정 등으로 사업 추진이 사실상 중단됐다.

송도국제도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등 바이오산업의 앵커기업과 국제기구, 세계 각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어 국제지역연구, 통번역서비스 제공 등 한국외대의 국제화 역량을 요구하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아니라 기업 수요에 맞춘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에도 한국외대가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송도지역 유수 대학들과의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외대는 조만간 ‘글로벌 캠퍼스’에 통번역 관련 대학원과 한국어문화교육원, 용인캠퍼스에 있는 바이오 계열 학과와 연계한 기구 설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업 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다. ‘글로벌 캠퍼스’가 문을 열 경우 약 4천9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전망이다.

김진용 경제청장은 “송도국제도시엔 세계 유수의 글로벌 대학들이 위치한 만큼 한국외대가 이들 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캠퍼스 설립을 통해 국제도시에 걸맞은 글로벌 인재가 양성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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