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에도 표시… 금연 효과 기대
“암 덩어리 , 간접 흡연에 우는 아이...이런 자극적인 경고그림을 보면서까지 담배를 피고 싶진 않습니다”
2019년 기해년 (己亥年)을 일주일 앞두고 정부가 향후 출고되는 모든 담배를 대상으로 담배 유해성을 강조한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부착하게 한 이번 조치가 새해 결심 1순위 ‘금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담배 제조ㆍ수입업자는 지난 23일부터 출고되는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부착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16년 12월 경고그림 표시제도를 시행한 지 2년 만이다.
새롭게 부착된 새 경고그림은 암으로 뒤덮인 폐사진을 포함해 실제 환자의 모습 등이 담뱃갑에 새겨져 담배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강하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궐련형 전자담배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처음으로 암유발경고 그림을 부착하도록 했다.
이처럼 흡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새로운 경고그림 부착 시행이 연말과 맞물리며 일부 흡연자들은 곧 다가올 새해를 맞아 ‘금연’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30여 년 동안 흡연 중인 C씨(51)는 “담뱃값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보기만 해도 거북한 커다란 암덩어리 사진까지 봐가며 흡연을 이어가야 할지 고민”이라며 “수차례 금연에 실패했지만 새해도 다가오는 만큼 다시 한번 담배와의 절연에 힘써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경고그림과 문구 등의 전면 교체로 담배 폐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내년도 흡연률 하락하길 기대한다”며 “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고그림 면적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휘모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