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비교 시점] 크리스마스의 연정, 아스트로 VS 박정민
[전지적 비교 시점] 크리스마스의 연정, 아스트로 VS 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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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위), 박정민 시즌 앨범. 판타지오(위), YG PLUS
아스트로(위), 박정민 시즌 앨범. 판타지오(위), YG PLUS

크리스마스인 25일을 맞아 지난 24일 다수의 가수들이 캐롤을 발표한 가운데 그룹 아스트로의 'Merry-Go-Round(Christmas Edition)'와 박정민의 'Christmas Kiss Time!'의 가사를 전지적 시점으로 비교해 본다.

# 'Merry-Go-Round (Christmas Edition)'

그룹 아스트로가 2019년 컴백을 앞두고 발표한 신곡인 'Merry-Go-Round(Christmas Edition)'는 크리스마스의 축제가 연상되는 인트로가 인상적으로 반복되는 플럭 사운드와 함께 가볍고 신나는 후렴구가 어우러져 희망차고 따뜻한 분위기를 주는 곡이다.

회전목마를 뜻하는 '메리 고 라운드(Merry-Go-Round)'에서 보듯 가사의 화자는 '매번' '매일' '또'와 같이 반복되는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화자는 대상에게 매번, 매일, 또 대상에게 '사랑한다' '예쁘다' '고백'을 하거나 한다. 또한 화자는 대상에게 언제나 곁에 있으려 하고, 대상의 이름을 부른다.

화자는 대상의 마음에 들기 위해 간절한 마음을 보이고 있다. 곡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이 행위는 반복적이며 끝이 없다. 그러나 한편 화자는 '해피엔딩'을 대상의 미소, 그리고 화자의 마음을 대상이 받아주는 일을 동일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모순은 화자가 바라보는 대상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화자가 바라는 대상은 예쁘다고 해도 아니라하고, 또 화자를 신경 쓰지 않으며, 화자의 고백에 당황한다. 때문에 화자의 고백은 이룰 수 없는 것이기에 영원히 반복된다. 처음과 끝이 없는 회전목마처럼 첫사랑의 추억과 오지 않을 해피엔딩처럼.

# 'Christmas Kiss Time!'

크리스마스와 겨울 계절에 맞는 박정민의 시즌 앨범인 'Christmas Kiss Time!'은 처음 맞이하는 연인의 풋풋한 첫 키스의 설렘을 표현한 곡이다.

때문에 'Christmas Kiss Time!'의 화자는 대상을 묘사하면서 시작한다. 화자는 붉은 색과 백색의 시각적 이미지와 더불어 혈색과 흰눈을 적절히 섞어가며 대상에 대한 마음과 입맞춤에 대한 심경을 고백한다.

'Christmas Kiss Time!' 속 시공간은 첫눈이 내린 크리스마스, 집으로 가는 버스 안 30분이다. 화자가 그리는 버스 안에는 화자와 대상만이 있다. 온전히 대상을 향해 마음을 빼앗긴 모습을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서 표현하고 있다.

화자는 대상의 두 볼과 미소, 잠든 모습, 화자의 품에 안긴 모습 등을 보며 키스를 했거나 또는 하고 싶은 마음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순수한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화자의 시선에는 대상만이 담겨 흰 눈도 달콤하게만 느껴진다.

# Merry-Go-Round Christmas Kiss Time

아스트로의 'Merry-Go-Round (Christmas Edition)'와 박정민의 'Christmas Kiss Time!'에서 화자들은 대상을 향한 마음은 유사하다. 크리스마스를 기회로 대상의 미소를 보고 싶고, 또한 이어지길 갈망한다. 또한 대상에 대한 명백한 이미지가 없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앞서 'Merry-Go-Round (Christmas Edition)'의 대상은 평소 화자에게 이렇다 할 마음이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화자는 대상보다는 대상에게 고백을 하는 상황에 몰두해 있다. 화자의 마음이 어떤지, 어떻게 고백을 할지, 또 실패했을 때는 반복하겠다는 각오만이 드러나 있다.

'Christmas Kiss Time!'에서는 시작을 대상의 두 볼과 화자의 입술을 대비하면서 대상에 대한 화자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대상의 '미소'로 이어지고 겨울이라는 시간, 집으로 가는 버스라는 공간을 그려낸다. 그리고 'Christmas Kiss Time'을 반복하며 점차 대상을 향한 화자 자신의 마음에 함몰되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Merry-Go-Round (Christmas Edition)'와 ㅊ에서 대상과의 서사가 없는 화자의 말은 언뜻 사랑을 속삭이는 것처럼 들리지만, 때론 넋두리로 들리게끔 한다. 이 두 화자는 “나는 너를 이만큼 사랑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Merry-Go-Round (Christmas Edition)'는 애틋하고, 'Merry-Go-Round (Christmas Edition)'의 화자는 풋풋하다. 이룰 수 없는 마음을 반복하는 화자와 감정이 앞선 화자의 모습 속에서 크리스마스에 연정을 품은 화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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