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협박 사망 사건, 작성자 정보 유출 경위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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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사가 생전 같은 학교에 근무한 다른 교사로부터 협박을 받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 원인 중 하나인 정보 유출 경위에도 관심이 쏠린다.

25일 전남 장성경찰서와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교무행정사로 일하던 A씨가 지난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남편은 아내가 같은 학교에 근무한 교사 B씨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교감 승진 물망에 올랐던 B씨의 근무 태도와 과거 징계 사실 등을 문제 삼는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배후를 밝히라"는 등 수차례 위협적인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승진 심사에서 탈락한 뒤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A씨의 정체를 알게 됐다. B씨가 받은 답변서를 통해 글 작성자가 A씨라는 사실을 유추한 것. A씨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청원글을 작성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찰은 B씨를 협박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는 한편, 작성자 정보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해 개인정보 보호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교육부나 교육청 관계자를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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