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화재단은 <그림, 신여성을 읽다 - 신여성의 탄생,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작품전>을 다음달 28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나혜석의 소설 ‘경희’ 발표 10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경희’는 한국 문학사에서 제목을 여성 이름으로 지은 첫 소설로 경희라는 인물을 통해 당대 통념과 고정 관념에 저항하는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한 기념비작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외에도 이번 전시는 나혜석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근대 여성작가로 평가받는 김일엽의 단편소설 ‘순애의 죽음’, 김명순의 ‘탄실이아 주영이’ 등 문학작품 12편을 주제로 담아 더욱 의미를 더했다.
전시 양식은 국내 대표 문인들의 시나 소설을 그림으로 형상화해 소개하는 문학그림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강유진, 김선두, 박영근, 방정아, 이진주, 정종미 등 중견화가 6인이 참여해 각 문학작품의 주제나 내용, 작가 초상화 등을 ‘일엽 초상’, ‘4PM’ 등의 작품을 통해 자기만의 색깔로 시각화해 눈길을 끈다.
용인문화재단과 대산문화재단이 공종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용인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전시설문에 응한 시민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10명에게 단행본 ‘경희, 순애 그리고 탄실이’ 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신여성이라는 용어는 지난 1920년대 전개된 여성교육 운동에서 기원하며 일제강점기를 거쳐 기존 구여성에 대립되는 인간상이 만들어졌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사회적 관습을 물리치고 독자적인 삶의 형태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한 근대여성작가들의 노력이 재조명되길 바란다” 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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