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경기체육, 변화의 시기 놓치지 말아야
[데스크 칼럼] 경기체육, 변화의 시기 놓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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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년이 되면 개인이나 단체 모두 새로운 각오로 출발을 다짐하며 한 해를 맞이한다. 그 다짐 안에는 구태나 잘못된 관행, 그동안 겪었던 시행착오 등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내용과 함께 새로운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 이를 실천하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그만큼 새해는 항상 누구에게나 설렘과 변화, 그리고 기대감을 안고 출발하기 마련이다. 황금돼지의 해인 2019년 기해년(己亥年)도 많은 사람들의 기대감 속에 출발 사흘이 지났다. 올해 저마다의 기대감 속에 출발을 알렸지만, 우리의 주변환경은 정치, 경제, 사회, 남북 관계 등 어느것 하나 녹록한 상황이 아니다. 체육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30년 만에 한반도에서 다시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이 마중물이 돼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여러 쾌거와 감동의 드라마들이 이어졌다.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스포츠계에 만연된 폭행과 ‘미투운동’으로 불거진 성추문 사건들, 스포츠 권력자의 전횡,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 등 여러 민낯이 드러나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7년 불거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중심에 있던 스포츠계 비리의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채 대한민국 스포츠는 여전히 국민적 신뢰를 받지 못하면서 문제적 집단으로 오인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19년 새해에도 최근 사회 전반에 일고 있는 ‘변화의 쓰나미’는 묵은 때를 씻어내기 위해 밀어닥칠 것이다. 체육계도 예외일 수는 없다. 더욱이 대한민국 체육의 중심임을 자부하는 경기도는 더욱 그렇다. 경기체육은 그동안 전문체육의 ‘성적 지상주의’에 묻혀 깊숙이 뿌리내린 잘못된 관행과 부조리, 폭력, 회계 부정 등의 관습이 용인됐었다. 생활체육 분야도 개인의 삶과 건강에 직결되는 생활 속의 체육을 뿌리내리기 보다는 행사 위주의 보여주기식 사업 전개, 정치와 유착된 특정 체육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며 이어져온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에 편승, 일부 체육단체장들은 책임과 의무는 뒷전으로 한 채 달콤한 권력에만 맛들여져 여러가지 문제와 갈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허다했다.

경기체육의 ‘컨트롤 타워’인 경기도체육회가 지난해 말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을 통합한지 3주년을 맞았다. 아울러 같은 시기에 민선7기 이재명호의 체육회도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 첫 닻을 올렸다. 3개월 가까운 산고(産苦) 끝에 탄생한 도체육회의 새 집행부는 진보 성향의 도지사 측근 인사가 다수 포진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여러 분야의 체육계 인사들이 고르게 안배돼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체육학자와 스포츠산업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으며, 종목단체와 시ㆍ군체육회 관련 인사들이 고르게 포진했다. 알려진 바로는 임원 인선에 있어서 도지사의 입김보다 사무처장이 주축이 돼 여러 경로의 추천을 받아 선임했다는 후문이다. 임원 대다수가 체육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도 바람직한 현상이다.

일단 진용은 잘 짜여졌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새로운 진용으로 꾸려진 임원을 주축으로 경기체육이 얼마나 변화의 시대 조류에 맞춰 새로운 항해를 이어갈 수 있느냐다. 개혁과 변화는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받기 마련이다. 특히, 경기체육은 인천시와 분리된 이후 30여 년동안 오직 정상을 목표로 달려왔기 때문에 변화의 물결에 맞춰 동승하지 못했다. 더불어 지난 2015년 말 통합체육회 출범 이후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물리적 통합은 이뤄졌으나, 화학적인 통합은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새로운 집행부의 출범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다. 새해 경기체육의 변화를 이루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황선학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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