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3기 신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자족도시’ 짓는다
[주목받는 3기 신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자족도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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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하남 9만8천호 주택 공급
광역교통망·최첨단 스마트산단부터 의료·관광·문화 핵심거점도시 예약
지역주민과의 갈등 봉합 선결 과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차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 등이 이번 ‘3기 신도시’에 포함됐고,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의 거리가 평균 2㎞에 불과, 성공적인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남양주 왕숙 신도시’는 문화예술중심도시로, 기업지원허브와 청년창업주택 등이 배치되는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는 수도권 동부의 핵심거점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국토부의 의지다. 하지만 선결 과제도 남아 있다.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빚어 지고 있는 지역 주민과의 갈등 봉합이 그것이다. 공감을 통한, 소통이 우선되는 개발 정책이야 말로 이들 신도시의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문화예술중심도시 남양주 ‘왕숙 신도시’
■ 3기 신도시 최대 규모
남양주시 행정구역은 458㎢로써, 서울(605㎢)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를 갖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서울과 연접해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지자체다.

하지만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 모두 개발제한구역(시 전체 면적의 39.7%)으로 규제를 받고 있어 성장에 큰 제약을 받아 왔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남양주 개발사업은 GB(개발제한구역)해제를 통한 주택공급 위주로 추진될 수밖에 없어 도시중심성 결여, 자족성 미흡, 서울방향 교통 상습정체 등 각종 도시문제가 발생됐다. 이에 국토부는 이번 3기 신도시 추진을 통해 ‘자족성 확보’와 ‘교통망 확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 살고 싶은 남양주를 만들어 간다는 복안이다.

■ 경제중심도시, 문화예술도시로 조성
우선 남양주 신도시는 진접ㆍ진건읍, 양정동 일대인 ‘왕숙지구’로 1천134만㎡ 규모에 6만 6천 가구가 공급된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왕숙1지구(5만 3천 가구)와 왕숙2지구로(1만 3천 가구) 나뉘어 왕숙1은 경제중심도시로, 왕숙2는 문화예술중심도시로 조성된다.

왕숙1지구의 자족성 강화를 위해 GTX-B역사를 중심으로 자족용지를 판교 제1테크노밸리의 약 2배 규모로 계획했다. 자족시설에는 첨단 스마트그리드 앵커산업을 중심으로,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장치 부품산업을 육성하고 인근에 창업주택을 배치해 첨단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예정이다. 또 왕숙2지구는 경의중앙선 역사를 중심으로 문화예술마을, 청년문화 공간 등 테마가 있는 문화 거리를 배치, 도시의 활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BRT, GTX-B 등 획기적 교통망 확충
교통망 확충의 일환으로 남양주 왕숙 신도시와 주변 개발지구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상향시키기 위해 BRT(Bus Rapid Transit, 간선급행버스체계)와 철도 교통과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Super-BRT(지하도로, 교량 등으로 교차로 구간에서 정지 없이 이동)를 진접선 풍양역에서 왕숙 신도시를 거쳐 별내선 다산역까지 연결하고, GTX-B노선과 S-BRT 교차점에 역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별내선 연장, 경의중앙선 역사 신설을 통한 철도환승 편의성을 높여 왕숙 신도시와 주변 사업지구(별내, 다산, 진접지구 등) 인구의 철도 교통 분담률을 상향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GTX-B역사 신설로 왕숙 신도시에서 청량리역까지 10분, 서울역까지 15분 소요되며, 청량리역에서 GTX-C 노선으로 환승시 삼성역까지 15분, 양재역까지 20분만에 접근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동부 핵심거점도시 하남 ‘교산 신도시’
■ 친환경 자족 신도시
하남시 교산동 일원에 지정된 ‘하남 교산 공공주택지구’는 총면적만 649만1천㎡에 달한다.

그러나 창고와 비닐하우스가 밀집한 그린벨트 지역으로, 훼손되거나 보존가치가 낮은 토지가 대부분이다. 바로 여기에 3만 2천 호 세대의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선다. 주택공급에 집중한 1ㆍ2기 신도시와 달리, 광역교통체계를 동시에 갖추고 판교테크노밸리 1.4배의 자족용지(92만㎡)를 겸비한 일자리 신도시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곳은 그동안 상수원보호, 과밀억제권역 등 각종 규제로 지역 경제기반이 부족한 베드타운에 머물러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첨단ㆍ지식산업과 메디컬-헬스-뷰티 서비스산업을 육성함으로써 규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 자족도를 향상시킨다는 게 국토부의 복안이다.

■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 조기추진-교통문제 선제적 해결
3기 신도시의 경우 지구지정 제안과 더불어 전체 사업비 20% 규모의 광역교통체계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하남 교산지구’는 지하철 3호선 연장을 비롯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선시공, 동서연결도로[사업지~보훈병원(4㎞), 황산~초이(2.2㎞)] 신설, 하남IC~상사창IC 도로 신설(5㎞), 선동IC 완전입체화, 올림픽대로 확장(1㎞), 신팔당대교 개설 등 여러 대책을 마련, 기존 신도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 첨단ㆍ지식산업 R&D단지와 메디컬-헬스-뷰티 서비스 특화단지 조성
자족도시를 위한 첫 번째 목표는 첨단ㆍ지식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산자부 5대 신산업(전기ㆍ자율차, IoT가전, 에너지신산업, 바이오ㆍ헬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분야를 포함한 첨단ㆍ지식산업 및 융복합산업 육성을 위해 R&D단지를 조성하고, 스타트업지원센터 등 공공지원시설을 개설해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한다. 또 하남드림휴게소 복합개발을 통해 스마트IC를 설치, 고속도로와 R&D단지를 직접 연계해 접근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자족도시를 위한 두 번째 목표로 메디컬-헬스-뷰티 서비스 산업을 육성한다. 각종 전문병원을 유치, 지역 내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수도권 동부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헬스케어ㆍ미용ㆍ뷰티ㆍ실버산업을 유치하는 메디컬-헬스-뷰티 서비스 단지를 조성해 지역 특화산업으로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 역사ㆍ문화 특화공간 및 자연친화 정주공간 조성
하남 교산지구 일대는 ‘고골’이라는 고유명칭으로 불리며 주변에 남한산성, 이성산성, 광주향교 등 풍부한 역사ㆍ문화 자원이 분포해 있다. 이러한 지역의 가치를 보존ㆍ활용하기 위해 광주향교 일대에 역사문화특화단지를 구상했다. 이에 전통 건축양식을 도입한 먹거리, 카페, 숙박 등 상업·서비스 기능과 역사문화공원과 탐방로, 박물관 등과 연계, 관광명소화하는 등 역사·문화 특화공간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성산, 금암산, 객산에 둘러싸인 수려한 자연환경도 십분 활용될 예정이다. 또 지구를 가로지르는 덕풍천을 활용해 친수환경 주거단지를 계획하고, 주변 산과 녹지축을 연계해 그린네트워크를 구축, 자연친화적 정주공간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 지역 주민과의 갈등 봉합이 선결 과제…함께 만드는 신도시 돼야
이들 신도시 조성에 앞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지역 주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개발이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 신도시 지역 주민들은 모두 소통이 부재한 채 일방향적으로 추진되는 정부 정책에 분노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의 터전인 토지 수용 문제 등에 있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 주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신도시 개발에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많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부에선 지구지정 제안 전 주민과의 공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과 아쉬움이 섞여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보 유출로 촉발될 부동산 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양주 왕숙 신도시는 ‘자족성 확보’와 ‘교통망 확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 살기 좋은 도시로 건설하겠다”면서 “특히, 투기방지를 위한 행위 제한이 이뤄진 현재 하남 교산지구는 주민공청회 등 소통을 통해 수정되고 완성돼 수도권 동부의 핵심거점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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