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24절기로 나누기도 한다. 산술적으로 12개월을 반으로 나눈 격이다. 어느덧 2019년 기해(己亥)년도 어느덧 15일, 즉 한 절기만큼의 시간이 지났다.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올해 신년화두를 담은 사자성어를 소개해 본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 바라던 대로 일이 잘 풀린다는 의미의 ‘마고소양(麻姑搔痒)’ 등은 올해를 맞아 회자되는 사자성어다. 전자는 대학교수들이 정부의 개혁의지를 당부하는 의미를 담았고, 후자는 직장인과 구직자 및 자영업자 등의 설문조사를 통해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이다.
경기도 내 일부 지자체도 신년화두를 사자성어로 표현했다. 지자체나 지자체장의 상황을 내포하기도 하고 염원이 실려 있기도 하다.
우선 염태영 수원시장은 인화사성(人和事成)으로 신년화두를 정했다. 화합된 시정운영으로 사람중심 더 큰 수원을 실현해나간다는 의지다. 수원시는 올해 시승격 70주년을 맞는데다, 지방자치법 개정안 국회 통과와 실질적 권한 확보 등 ‘특례시’ 실현을 위해 나가야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고, 환경과 산업이 조화를 이뤄나가는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의지로 시민주도형 행정을 이어가고, 지역양극화와 불평등을 넘어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우보천리(牛步千里)를 꼽았다. 우직한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는 마음으로, 보다 멀리 양평의 미래를 내다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변화와 발전에 나간다는 의미이다.
이와 함께 백군기 용인시장은 노자 도덕경의 천하난사 필작어이(天下難事 必作於易)라는 대목을 인용했다. 기본에 충실해 작은 일부터 최선을 다하고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로, 구성원 모두가 기본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최대호 안양시장도 늘 새롭게 변화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견청고언(見聽考言)의 자세로 공직자와 시민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다시 한번 새해 첫날의 마음을 다잡아 당초 이루고자 했던 목표를 되새겨봄 직하다.
이명관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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