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정무직 임용 확산… 인천 공직사회 ‘술렁’
고위 정무직 임용 확산… 인천 공직사회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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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급 이상 개방형 직위 21곳 중 10곳도 외부 인사
일부 “사기 떨어져” 반발… 市 “기득권 타파 고려”

민선 7기 인천시가 고위 정무직과 5급 이상 개방형 공무원 임용을 확대하면서 공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2일 인천시와 공무원 등에 따르면 민선 7기 들어 정무직 임용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일부 공무원들이 반발하는 등 공직 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민선 6기에서 고위 공무원이 맡았던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에는 지난해 지방선거 박남춘 시장 선거캠프 특보단장을 맡았던 김영분 전 시의회 부의장이 2월1일자로 취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의장은 박 시장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역구인 남동구에서 박 시장을 지원했다.

시청 내부에서는 올 상반기에 임기가 끝나는 인천환경공단과 인천신용재단보증 이사장직도 정무직 인사가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곳은 고위 공무원 출신이 이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

인천시 출연기관인 인천종합에너지 이사급에는 박남춘 시장의 보좌관 출신인 이건국 인천시 대외협력특보가 내정됐다.

이곳은 민선 6기 당시 정무직과 고위 공무원 각각 1명씩 2자리가 있었지만, 민선 7기 들어 1자리로 줄면서 정무직이 차지했다.

이 특보는 박 시장 당선 직후인 지난해 8월 대외협력특보는 맡았다.

인천시 출자기관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대표이사에는 장형근 전 시의원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A국회의원이 장 전 시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시장 측근 인사에 그치지 않고, 주변의 측근 인사에게까지 자리를 준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공직자와 외부 전문가가 경쟁하는 자리인 5급 이상 개방형 직위에 대한 정무직 영입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월 15일 기준 5급 이상 개방형 직위 21곳 중 감사관직을 제외한 10곳이 외부 인사다.

특히 외부인사 10명 중 7명이 박남춘 시장 선거캠프 출신의 정무직이 차지하고 있다.

민선 6기인 2018년 1월 기준 개방형 직위 20곳 중 7곳이 외부 인사였던 것에 비하면 40% 이상 증가했다.

시청의 한 공무원은 “공사·공단 및 고위직부터 중간 간부급까지 모두 정무직이 차지하면 공무원의 사기는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정무직이 인천시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부터 꼼꼼히 점검해 효율성을 따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종식 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시 산하 공사·공단과 출연기관에 공무원, 정무직이 당연하게 옮겨가는 기득권을 타파하는 인사를 고려 중”이라며 “시설관리공단과 인천종합에너지에 대한 내부 개혁을 진행하고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대학병원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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