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 도자기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이상호 도예가
[문화인] 도자기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이상호 도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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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성·시장성 모두 갖춘 작품 만들고파”
패션·문화 등 전반적인 관심 내달 인사동서 개인전 개최
▲ 이상호 도예가1
▲ 이상호 도예가

“자본주의 사회에 걸맞게 예술성과 시장성 모두를 고려한 그릇을 만들고 조명하겠습니다”

이상호 아틀리에 수 대표(41)는 도예가로서의 거쳐 온 길과 도자기 제작과정, 예술관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어린 시절 손을 이용한 예술활동이 좋았던 그는 도예과에 진학해 도예가로 성장하던 중 도예의 깊이를 찾고 싶다는 생각에 일본 유학을 선택했다.

일본은 지난 1950년대부터 도예의 깊이를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왕성했으며 현대 도예에 대해서도 고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그는 교토시립예술대학원 입학 당시 지도교수에게 받았던 “도자기는 왜 흙으로 빚어야 할까?” 라는 질문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 막연하면서도 당연하게 흙으로 빚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문제에 대한 답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답을 찾고자 일본에서 학업에 열중하며 “도예는 흙과의 대화이며 작품의 영감은 여기서 나온다” 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고 그 사이에 교토에서 두 차례의 개인전을 비롯해 시조스트리트 갤러리전, 한중일현대도예 신세대교감전 등을 거치며 전통기법을 재해석하는 도예가로 성장했다.

학업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아틀리에 수 브랜드를 운영하며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홈테이블데코페어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12월에는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에 선정돼 자체 제작한 머그세트 등을 소개하며 심미성과 기능성 모두를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대표의 도자기 제작 방식은 ‘캐스팅 방식’ 이다.

석고 틀에 흙물을 부으면 석고가 흙물을 빨아들이게 돼고 여기서 나온 흙이 형태를 유지할 때 진공상태에 보관한 후 가마에 넣어 850도의 온도 속에 9시간 동안 초벌한다.

초벌된 도자기를 식힌 후 유약을 발라 다시 1260도의 고열 속에서 12시간 이상 열을 가한 후 다시 식혀 800도로 5시간을 익혀내면 도자기가 완성된다.

이 같은 과정은 최소 15일 이상 걸리며 3번에 걸쳐 가마 속에 들어간 도자기는 처음 크기의 87%로 줄어들게 된다.

물론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모양이 변형되거나 파손되는 작품도 10~20%에 이르러 매번 세심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일 양국에서 도예를 배워 각종 전시와 행사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이 대표의 예술관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예술성과 시장성은 별개가 아니다” 이다.

결국 작품이 세상에 알려져야 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감성을 전달하고 해당 분야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도자기나 머그 세트 등뿐만 아니라 기능성을 뺀 대신 심미성을 강조한 오브제 제작에도 열중하고 있다.

화산에서 자연스럽게 떼어져 나온 파편을 형상화 한 작품을 비롯해 현재 제작에 열중하고 있는 오브제를 다음달 인사동 공예문화진흥원 KCDF 갤러리에서 열리는 개인전, 4월 인사동 갤러리빔에서 열리는 기획전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예술성과 시장성이 별개가 아니게 된 시대가 도래한만큼 패션, 예술 등 사회문화 전반적으로 촉을 세우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성과 예술성 모두를 사로잡은 도자기는 물론 오브제도 선보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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