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대만에서 인기 상승세

최근 대만에서 한국 드라마 '궁' 외에 SBS '하늘이시여'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청률 조사결과에 의하면 지난 8월 첫 주 평균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이 드라마에는 톱스타가 출연하진 않지만 오히려 대만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신인 연기자들을 대거 기용해 시청자들로부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궁'과 달리 '하늘이시여'는 초기 방영되었을 때 화려한 프로모션이 없어 주목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30-40대 이상의 가정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전해지며 점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작품의 사랑 이야기에 대해 인터넷상에서 간혹 비판의 소리가 있긴 하지만 재미있다는 것이 대세다.

뿐만 아니라 '하늘이시여'에 대한 아줌마 열풍은 대만 정부 부서인 交通部(교통부: 한국 건설교통부 해당)까지 퍼져나가고 있다.

대만 교통부 부장인 郭瑤琪(곽요기)는 평상 시 정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아주 무뚝뚝한 장관임에도 불구하고 일전 한 공식 인터뷰에서 '하늘이시여'를 날마다 빠짐없이 시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聯合新聞網(연합신문망)에 의하면 곽요기는 '자신의 어머니도 韓劇迷(한국 드라마 팬)이고 '장미빛인생'을 시청했었다'며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 그에 대해 불평을 했던 남편을 옆방으로 몰아낸 적이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늘이시여'의 홍보를 위해 東森電視台(동삼방송국)은 여주인공인 윤정희를 2박 3일 일정으로 초청했다. 이번에 대만을 처음으로 방문한 윤정희는 대만의 발마사지를 받은 소감을 묻자 ‘많이 아팠지만 너무 시원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足反射治療法(발의 반사부위 치료법)에 관한 건강개념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대만에서 새로운 발마사지 프랜차이즈들이 많이 생겼다. 이런 발마사지 프랜차이즈는 청결하게 관리된 대형 매장에서 전문 마사지사들이 통일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일본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들이 대만을 방문할 때마다 찾는 명소가 됐다. 윤정희는 이번 방문을 통해 발마사지 외에 여러 가지 대만 음식도 실컷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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