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유미와 나영석 PD의 불륜설이 담긴 지라시(사설 정보지)의 근원지는 다름아닌 '내부자들'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방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륜설을 최초 작성한 방송작가 이모(30) 씨 등 3명과 이를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간호조무사 안모(26) 씨 등 6명을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 관련 기사에 욕설 댓글을 단 김모(39·무직) 씨를 모욕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해 10월 17일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가 불륜 관계'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후 나영석 PD와 정유미는 "모두 허위 사실"이라며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이 지라시 유포 경로를 추적한 결과 불륜설과 관련한 지라시는 두 가지 버전이었다. 1차 버전은 방송 작가들로부터 들은 소문을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한 프리랜서 작가와 IT 업체 회사원이 만들어 전송했고, 2차 버전은 다른 방송작가로부터 들은 소문을 방송작가 이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로 작성해 전송한 것이었다.
경찰은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입건된 피의자 10명 가운데 9명을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다만 피해자의 변호인이 중간유포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함에 따라 회사원 1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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