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3기 신도시 예정지 표준지공시지가 19.4% 급등…과천 11.3%, 하남 교산 10.3%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시 왕숙지구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3기 신도시인 과천시와 하남 교산지구의 표준지 공시지가도 전국 평균을 웃돌아 현실적인 토지보상을 요구하는 3기 신도시 개발 예정 지역 원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 전국 50만 필지에 대한 표준지 공시지가를 공시했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지구의 평균 표준지 공시지는 지난해보다 19.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천시와 하남 교산지구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각각 11.8%, 10.3%씩 올랐다. 왕숙지구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3기 신도시 예정 4개 지구 중 가장 크다.

이들 지역의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경기도(5.91%)와 전국(9.42%)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해당 지자체들은 이번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이 현실적인 토지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공공택지 보상가액은 표준지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필지 상태 등을 고려해 감정평가액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공시지가와 보상비가 직결된 셈으로, 공시지가가 높을수록 보상비가 오르는 구조다.

한편, 남양주 왕숙지구를 비롯해 3기 신도시 지역은 정부의 신도시 지정 발표 이후 보상 등의 문제로 정부와 토지주들 간 갈등을 빚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민이 제시한 의견을 청취하고 감정평가사가 시세 분석을 토대로 합리적 범위 안에서 표준지 공지시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권혁준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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