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HPV바이러스 주의보, 예방접종이 필요한 이유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EBS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EBS

신학기가 되면서 대학생들 사이 HPV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HPV(Human Papillomavirus, 사람유두종바이러스)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지속적으로 감염되면 자궁 경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약 3,5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90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를 원인으로 하는 자궁경부암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6만 2071명, 진료비는 1,245억 1742만 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연평균 각각 2.1%, 6.3% 증가했다.

특히 자궁경부암 발생의 연령대별 환자수를 살펴보면 주로 30~50대 사이가 가장 많으며, 상대적으로 20대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대학생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2009년과 비교해 2018년 환자수가 약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보다도 증가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20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HPV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면서 유일한 해결책이라 할 수 있는 예방접종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서는 젊은 여성을 포함해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이 산부인과 정기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HPV 예방접종 비용 지원 대상은 매년 만 12세 여성청소년이다. 20세 이상 여성의 경우 국가 암 검진 대상에 '자궁경부암'이 포함돼 있어 2년 주기로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2019년 기준 국가 자궁경부암 무료검진 대상자는 만 20세 이상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로 끝나는 여성이다.

장영준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