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인천] 카니발
[함께하는 인천]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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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축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축제로 카니발을 꼽을 수 있다. 카니발을 사육제(謝肉祭)라고 번역하는데, 라틴어의 카르네 발레(carne vale:고기여, 그만) 또는 카르넴 레바레(carnem levare:고기를 먹지 않다)가 어원이다.

카니발은 기독교 문화에서 유래했다. 기독교 사회였던 유럽사회는 부활절 40일 전부터 사순절이라 부르며 예수의 죽음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경건한 생활을 하며 금식과 기름진 음식은 물론 고가 유제품, 설탕 등을 피하고 절제와 참회를 하도록 권장했다. 사순절이 시작하기 직전 마음껏 고기를 먹고 마시며 놀았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문화권에선 카니발이 방탕하게 흐른다고 보고 카니발을 없애는 쪽으로 흘렀지만, 가톨릭 문화권은 여전히 사순절 전야에 벌어지는 카니발로 수놓아진다.

베네치아 카니발의 기원은 1296년에 베네치아 공화국 의회에 의해 사순절 직전의 마지막 날을 축일로 지정함으로써 카니발은 공식적인 축제가 됐다.

카니발 기간에는 가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람의 신분과 성별, 사회 계급이 존재하지 않는 익명의 세계를 만들고, 어느 장소든 참여할 수 있고, 마음대로 가면복장을 하고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때 가면과 복장은 자기의 신분과 다른 신분으로 분장하고 카니발을 즐겼다.

이처럼 카니발 기간에는 모든 것이 허용돼 귀족들과 부인들도 이러한 변장을 즐겼으며, 1782년에는 러시아 황태자 부부가 신혼여행 중 베네치아에 들렀는데 황태자비가 젠다(하류계층의 베네치아 여자들의 카니발 복장)복장을 하고 산 마르코 광장에서 마음껏 카니발을 즐겼다는 일화도 있다. 가면복장의 베네치아 카니발은 오늘날에도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리오 카니발은 유럽의 카니발과 출발점이 다르다. 브라질이 가톨릭 문화권으로 카니발이 열리기는 했지만 현재와 같은 대규모로 열리지는 않았다.

포르투갈이 인디오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비옥한 대지를 차지한 후, 사탕수수 경작을 위해 아프리카 흑인들을 강제로 끌고 와 노예노동자로 삼았다. 아프리카 노예들은 특유의 격렬한 몸짓과 리듬을 통해 떠나 온 고향을 그리워하며 자유를 염원하는 축제가 카니발과 연결돼 오늘날 카니발(브라질에는 수십개의 카니발이 존재한다)이 된 것이다.

이들은 카니발의 행사에 삼바리듬으로 춤을 추며 거리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그러나 1930년대 초반까지는 일반적인 거리축제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후 삼바학교들이 설립되고, 학교별 퍼레이드가 경연대회로 진행되며 지금과 같은 규모의 축제로 발전했다.

삼바학교들이 1년 동안 준비한 작품을 가지고 리오의 삼바 드로모의 퍼레이드에 참여하는데, 우승하면 주어지는 상금이 어마어마하지만 오히려 상금은 부차적이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명예야말로 최고의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 삼바학교들이 리오카니발의 삼바 퍼레이드에서의 우승을 위해 1년 동안 땀을 흘리며 훈련한다. 이런 과정들이 리오카니발을 세계 최고의 관광축제로 만들어 가며 전 세계적으로 600만 명 이상을 리오데자네이루로 끌어들인다. 과거에서 시작되었던 종교적인 문화가 오늘날 세계적인 관광축제가 된 것이다.

전 세계의 2019년 카니발은 3월 5일(화요일) 피크를 이뤘다.

곽경전 부평풍물축제 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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