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에이스’ 김광현(31·SK 와이번스)과 외국인선수 윌리엄 쿠에바스(29ㆍKT 위즈)가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격돌한다.
SK 염경엽 감독과 KT 이강철 감독은 21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KBO리그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에서 오는 23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릴 개막전 선발투수로 김광현과 쿠에바스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로 양현종(31·KIA 타이거즈)과 함께 개막전 마운드에 오르는 단 2명의 토종 투수 중 한 명이다.
2017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재활로 시즌을 통째로 쉰 뒤 지난해 25경기에 등판, 136이닝을 던지며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해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6차전에선 직접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두산 타선의 막강 화력을 잠재우며 우승의 기쁨을 누린 김광현은 올 시즌 1선발로 복귀, 정규리그 180이닝 소화를 목표로 첫 출격한다.
김광현은 3년전인 2016년 4월 1일 KT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4⅔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던 아픈 기억이 있어 이번 홈 개막전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겨울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서 자신의 장점인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 피치’에 더해 커브와 스플리터 등의 새 구종을 연마했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개막전 선발을 염두에 두고 김광현을 지난 16ㆍ17일 KT와의 수원 시범경기에 내보내지 않은 채 2군 경기에서 마지막 실전 등판을 준비토록 했다.
이에 맞서는 KT의 선발 쿠에바스는 올 시즌 한국 무대 첫 선을 보이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가 장점이다.
쿠에바스는 지난 12일 삼성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4⅓이닝을 던져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후 쿠에바스는 1군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고, 17일 LG의 2군을 상대로 6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메이저리그 불펜투수 경험이 있는 쿠에바스는 LG 2군과 경기서 최고 구속 147㎞의 직구를 비롯해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한편, 이날 개막경기서 KT가 승리할 경우 개막전 4연승을 기록하게 된다.
하지만 시범경기서 1무 5패에 그치며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한 KT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인 막강 투ㆍ타의 SK를 상대로 이강철 감독에게 사령탑 데뷔 첫 승리를 안길 수 있을 지 관심사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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