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사흘 중 이틀꼴로 시민을 괴롭혔던 하남이 경기지역 최악의 미세먼지 발생지로 나타났다. 반면 연천은 도내 최고의 청정 지역으로 선정됐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기환경 월보(1월)’를 수립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도내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72㎍/㎥,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41㎍/㎥로 각각 나타났다. 이는 서울(66ㆍ38㎍/㎥), 인천(62ㆍ33㎍/㎥), 충남(63ㆍ37㎍/㎥)보다 심각한 수치다. 또 전월(2018년 12월) 미세먼지ㆍ초미세먼지 농도인 50ㆍ28㎍/㎥보다 나빠진 흐름이다. 특히 전년 동기(56ㆍ37㎍/㎥)와 비교해도 도내 하늘이 오염된 것을 알 수 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에서 낮 12시가 미세먼지는 80μg/m3, 초미세먼지는 50μg/m3 수준을 보이며 가장 위험한 시간대로 드러났다. 가장 오염도가 작았던 시간대는 미세먼지(오전 7시)와 초미세먼지(오후 6시) 간 달랐다.
31개 시ㆍ군별 현황에서는 하남의 오염도가 두드러졌다. 하남은 미세먼지 농도가 88㎍/㎥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하남은 미세먼지 등급 ‘나쁨’ 이상이었던 날이 19일로 집계, 하남시민들은 3일 중 2일꼴로 ‘미세먼지 감옥’에서 갇혀 지냈다.
이와 함께 초미세먼지 기준으로는 광주가 50μg/m3로 최악이었다. 이에 반해 연천은 미세먼지(55㎍/㎥), 초미세먼지(30㎍/㎥)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등급 ‘나쁨’ 이상인 날도 연천은 5일에 불과했다.
도 관계자는 “각 시ㆍ군의 평균값은 시ㆍ군 도시대기측정소의 측정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라며 “경기도 1차 조사 결과는 환경부 최종확정자료와 비교시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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