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 시의원 “헐값 매각” vs 최성 전 시장 “허위사실”
고양시의 ‘킨텍스 지원시설부지 매각’을 두고 현직 고양시의원과 전 고양시장간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시의원은 헐값 매각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당시 행정 결재권자였던 전 시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섰겠다는 입장이다.
26일 고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서현 시의원은 지난달 14일 열린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2014년 평당 948만 원에 매각된 C1-1(현대 힐스테이트)부지와 2014년 12월에 평당 974만 원에 매각된 C1-2(포스코 더샵) 부지가 5~7개월 후에 평당 2천66만원에 매각된 한류월드 내 원시티 주상복합시설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에 매각됐다”며 킨텍스 지원시설부지의 헐값 매각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해당 부지 매각 과정에서 행정절차와 이행과정에도 문제가 있다”며 “엄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김 의원의 주장으로 논란이 이어되자 당시 고양시장이었던 최성 전 시장이 ‘킨텍스 지원부지 매각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최 전 시장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의원으로서 시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이지만 제기한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과 크게 다르고 이를 특정한 의도를 가진 세력들이 악의적으로 확대재생산 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 시장은 의혹제기에 대한 반론과 답변요청서가 담긴 내용증명을 김 의원에게 보낸 상태다.
최 전 시장은 “한류월드 원시티 부지는 주거지 가격과 비주거지 가격을 나눠서 감정평가를 했고 비주거지인 오피스텔 부지는 1천163만 원으로 당시 C1-1, C1-2 부지와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킨텍스 지원 부지의 사업자와 아내의 성(姓)과 같다는 이유로 친인척이 실소유주라는 터무니없는 악의적 루머가 확산되는 등 피해가 있어도 퇴임 후 1년 가까이 인내해 왔다”며 “이제는 한계를 느끼며 이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 2014년 고양시의회의 한 시의원이 킨텍스 C2 부지에 대한 헐값매각 의혹 제기 등으로 법정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사례가 있어 이번 공방이 법정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양=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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