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수도권 방사능 사고대책 전무, 이대로 좋은가?
[ISSUE] 수도권 방사능 사고대책 전무,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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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천 500㎞ 인근 ‘亞 최대 원전’ 가동
지진땐 서해안 ‘방사능 직격’ 한·중 대응매뉴얼 구축 시급

지진이 잦은 중국 동남부 해안을 따라 대규모 원전이 건설될 예정이지만, 근접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수도권은 방사능 사고 시 대책이 전무하다. 

수도권과 500km 떨어진 중국 산둥성에 있는 아시아 최대 원전 하이양(Hai-yang)은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이며, 인천과 약 330㎞ 거리에 스다오완(shindaowan) 원전 등 중국 동남부지역에만 135기 원전 가동이 추진중이다.

특히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담로 단층대(TanLu fault zone)에 놓인 산둥성은 지진 발생 위험이 높은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중국 원전 사고에 대비한 매뉴얼 조차 없어, 유사시 방사능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본보는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원전 사고 대응에 대한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중국이 2030년까지 동남부 해안 일대에 135기의 원전 가동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의 방사능 피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지질자원·한국원자력연구원 등에 따르면 중국은 산둥성 동남부 지역에 현재 43기(2018년 9월 기준)의 원전을 가동 중이며, 2030년까지 총 135기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135기의 총 설비용량은 150기가와트(GW)로, 한국의 원전 총량인 23기, 설비용량 22GW의 6배를 넘는다. 특히 중국 동남부해안 일대는 지질 특성상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며, 쓰나미도 우려되고 있다. 

민주평화당 김경진 의원(광주북구갑)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의 진앙분포도를 보면 중국 발해만과 산둥성 일대 담로 단층대(TanLu fault zone)에서는 1960년대부터 대규모 지진이 일어났다. 발해만에서 1969년 규모 7.5, 1976년 탕산에서도 7.6의 지진이 일어났고, 산둥성 일대에서는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빈번하다. 

지난 2001년~2017년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규모 5 이상은 총 584회에 이른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중국 하이양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바람을 기준으로 시뮬레이션(simulation)한 결과, 원전 사고 발생 시 약 30시간 후면 서해안을 통해 인천 인근에 낙진 등 방사능 물질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원 관계자는 “중국 원전 사고 시 핵분열로 인한 낙진 피해가 (한국에)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 등 수도권과 직선거리 300~500km로 가까운 산둥 반도와 발해만 일대에 많은 원전이 들어서고 있다. 아시아 최대 원전인 하이양(최대 10GW)은 이미 산둥 반도에서 가동 중이고 인천과 330km 떨어진 스다오완는 착공, 쉬다오(Shidao Bay)는 조만간 가동 예정이다. 산둥 반도 아래인 장수성에 틴안완(Tianwan) 원자력발전소에도 2021년까지 원전 6기가 늘어난다.

이밖에 발해만 일대 홍옌허(hongyanhe)와 보하이(Bohai shopyard FNPP), 수다바오(Xudabao/Xudapu)는 2020년께 완공·증설 등을 검토 중이다.

원전이 밀집한 동남부 해안가 쓰나미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과학기술대학 등은 1천년 전 중국 동남부 해안지대에 쓰나미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일본에서는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인근 해안에서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고 이로 인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쳤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인근 해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켰고 세슘 등 낙진은 500km 이상 떨어져 있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까지 도달했다. 

김 의원은 “정부 기관이 중국 방사능 사고에 손 놓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소한 중국 당국과 원안위, 행안부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고 시 신속히 통보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글_주재홍기자  사진_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ㆍ김경진 의원실 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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