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한의약 난임치료

‘2019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대상자 모집이 시작됐다. 만44세이하 경기도 거주여성으로서 난임진단을 받은 분들이 1인당 180만 원 상당의 3개월분 한약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다.

난임이란 정상적인 부부생활에도 불구하고 1년이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여성의 나이 35세 이상이면 6개월 이내에 임신되지 않아도 난임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서둘러야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임신 확률이 감소하는데, 특히 35세를 기점으로 해마다 급격하게 난소기능이 저하되어 배란능력과 착상능력이 모두 떨어져 결국 임신확률이 낮아진다.

우리나라의 난임인구는 갈수록 늘고 있어서 지난 2007년에 17만명이던 난임인구가 10년만인 2016년에는 22만명으로 거의 30% 증가하였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정부도 2006년부터 인공수정, 체외수정 등에 지원을 하는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을 시행해 2017년까지 8천억 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정부지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실제 난임 부부들은 인공수정과 체외수정 시술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 자연임신에 대한 목표, 임신 성공률을 더 높이기 위한 목적 등으로 한의약 난임치료를 찾고 있다. 그러나 그 비용이 만만치 않아 많은 지자체들이 예산을 들여 한의약 난임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다행히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6 지자체 한의약 난임부부 지원사업 대상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4년부터 3년간 한의약 난임사업 참여한 1천669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치료 후 3개월 내 임신성공률은 21.2%, 6개월 치료시에는 27.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수정 임신 성공률 13.5%대비 약 1.6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한의약 난임 치료는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은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줄여주고, 인체 친화적 치료로 월경통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부수적인 효과까지 나타냈다.

한의약 난임치료 효과는 이미 해외 유수 학술지의 논문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 근거들로 뒷받침되고 있다.

‘2019 경기도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을 통해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소중한 새생명을 잉태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는 마음이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