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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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바하' 포스터와 홍암 나철. 연합뉴스
영화'사바하' 포스터와 홍암 나철. 연합뉴스

대종교가 독립운동가이자 대종교 교조인 홍암 나철의 합성 사진을 영화에 사용한 ‘사바하’ 제작사 외유내강을 9일 고소했다.

대종교는 이날 “특정 종교관에 심취해 의도적 모독과 심각한 명예훼손의 자행에 큰 분노와 좌절감과 자괴감을 느낀다”며 “추가로 제기될 유족들의 민·형사소송과는 별도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대종교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 고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륵, (정)나한, (김)제석, 사천왕, 단군, 무당, 티벳 등 타 종교의 상징적 요소들은 대체로 극악한 악역들로 분장돼 있고, 주인공인 목사는 그 지옥세계를 구원하는 유일무이한 해결사처럼 열연하고 있다”며 “심지어 타 종교에서 ‘성취’라는 뜻의 용어 ‘사바하’가 악을 상징하듯 영화 제목으로 활용된 점은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이면에는 특정 종교적 세계관으로 ‘내 생각과 다르면 모두 적 또는 사이비’라는 오해 소지의 배경으로 전개되면서 헌법 제20조의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와 배치되는 위헌 소지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사바하’ 제작사는 나철 사진에 배우 정동환이 연기한 사이비 교주 얼굴을 합성해 사용했으며, 논란이 일자 “명백한 실수”라며 사과한 바 있다.

대종교는 “해당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주장들은 사실상 납득하기가 어려운 만큼 명백한 형법 제308조 ‘사자의 명예훼손죄’로 판단된다”며 “작금의 사태를 엄중히 판단해 제작사에 침통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월 20일 개봉해 누적 관객 수 239만 8천349명을 기록했다. 장재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이정재, 박정민이 주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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