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동에 軍시설 또 들어선다… 주민들 ‘기지촌 전락’ 우려
일신동에 軍시설 또 들어선다… 주민들 ‘기지촌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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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동·부개1동 주민자치위 17사단 정문 앞에서 반대 집회
3보급단·통합예비군훈련장 “협의 외면” 인천시·국방부 성토

인천 부평구 일신동과 부개1동 주민들이 군 당국의 일방적인 부대 이전 발표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개최하는 등 집단반발 하고 나섰다.

인천 일신동과 부개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9일 17사단 앞에서 ‘3보급단·통합예비군훈련장 이전 및 통합’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해당 지역주민 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인 군부대 재배치 안을 추진한 인천시와 국방부는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시와 국방부는 지난 1월 인천지역 6개 예비군훈련장을 부평구 일신동과 계양구 둑실동 등 2곳으로 통합하고, 부평구 산곡동 3보급단을 일신동 17사단으로 이전·통합하는 내용이 담긴 부대 재배치 안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은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군부대 재배치 사업과 원도심 균형발전에 주력하는 시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뤄졌다.

하지만, 수십년간 17사단 항공기 소음 등으로 피해를 겪었던 주민들은 또다시 사격 소음에 시달려야 한다며 군부대 이전 계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민자치위는 이날 집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없이 국방부와 인천지역 군부대 재배치를 논의·발표한 인천시를 비판하고, 군부대 이전 무효를 촉구했다.

주민자치위는 특히 일신동 일대는 도심 외곽으로 치부되고, 군부대 집적화가 진행돼 원도심 균형발전 대상에서 배제됐다며 매주 화요일 지속적인 항의 집회와 군부대 이전 반대 서명 운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송춘섭 일신동 주민자취위원장은 “17사단 인근 주민들은 헬기 소음 등 피해에도 언젠가는 군부대가 이전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왔는데, 추가로 군부대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모두 좌절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과 공청회 한번 하지 않은 상황에서 멋대로 발표한 이번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군부대 이전 무효를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예정”이라며 “시는 왜 이곳 주민들이 군부대로 계속 피해를 봐야 하는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부대 이전사업은 인천시가 부대 이전 및 시설 조성 비용을 부담하고, 국방부가 부지를 시에 넘겨주는 방식으로 2023년까지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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