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늪’ 인천, 난국 타개 위한 콩푸엉 활용 전술 변화 필요

롱킥 위주 전술서 짧은 패스로 공간 창출 통한 득점 모색해야

▲ 콩푸엉.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2019시즌 좋은 출발을 알렸던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상 암초’를 만나며 4연패 수렁에 빠져 있어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인천은 개막 후 첫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 올 시즌 ‘생존왕’의 오명을 벗는 행보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비록 문선민(전북)과 아길라르(제주)가 팀을 떠났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적료로 허용준, 양준아, 문창진 등 프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과 지난해까지 스웨덴 대표선수였던 질로안 하마드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했고, 작년 19골을 득점한 스테판 무고사를 잔류시켜 확실한 공격카드를 손에 쥐었다.

여기에 인천은 2019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국가대표로 맹활약했던 ‘베트남 메시’ 응우옌 꽁푸엉(24·등록명 콩푸엉)마저 영입하며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하지만 ‘캡틴’ 남준재가 무릎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한 데 이어 새로 합류한 문창진, 이재성 등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해결사’ 무고사 마저 지난 3일 대구FC와의 5라운드에서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목 부상을 입어 향후 경기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인천은 상주(0-2 패), 수원(1-3 패), 대구(0-3 패), 전북(0-2 패)에 연달아 무릎을 꿇었고, 이 기간 1득점ㆍ10실점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4경기 모두 상대에 선제골을 허용한 인천은 후반 막판 적극적인 공세로 나서다 상대에 역습을 당해 쐐기포를 맞는 패턴을 반복,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절실하다.

따라서 경기 초반 단단한 수비를 통한 실점 최소화와 함께 주도권을 가져오는 선제골이 인천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뛰며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활발한 활동량으로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콩푸엉을 활용하는 공격전술 변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수 없는 인천으로서는 기존 ‘롱킥’ 위주의 선 굵은 축구에서 짧은 패스를 통한 공간창출로 콩푸엉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격 전개 방식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천이 콩푸엉 시프트를 활용한 변화와 대안 마련으로 힘든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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