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신청사 건립기금 500억원 적립

고양시는 수년째 낡고 비좁은 청사문제를 해결을 위한 신청사 건립기금 500억 원을 적립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983년 준공된 고양시 청사는 인구 20만 시절의 군 청사로 지어진 탓에 사무 공간이 부족해 현재 시청 주변 여러 곳의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40여 개 부서가 분산돼 있어 민원인들이 담당 부서를 찾지 못해 겪는 불편이 반복되고 공간이 비좁아 시민들과의 소통공간 역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36년 된 청사는 노후화로 인해 2003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았다.

지난 3년간 유지보수 비용으로만 27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 등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지만 막대한 건립비용 문제와 시 재정여건의 어려움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다.

시는 이런 문제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 ‘신청사 건립기금 조례’를 제정하고, 이번 제1회 추경에 건립 기금 500억 원을 적립함에 따라 신청사 건립에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신청사 건립에 앞으로 많은 행정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번에 건립 기금을 적립한 것을 시작으로, 시민의 입장에서 인구 105만 대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미래지향적이고 상징적인 친환경 신청사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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