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분도는 현실화 될 까?”…의정부서 정책토론회 개최

▲ WJS_5692

‘경기북부 도민들의 바람인 분도는 현실화 될 수 있을까?’

선거철마다 단골 메뉴로 등장했던 경기도 분도론이 경기북부 지역의 정치인과 공무원, 시민들을 중심으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북부 발전 방향과 분도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19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 2층 평화누리홀에서 열렸다. 도와 도의회가 주관한 토론회는 서형열 경기북부도의원협의회장, 더불어민주당 김민철 의정부을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북부지역 10개 시ㆍ군 정치인, 도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하며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다.

토론회에 앞서 김민철 지역위원장은 “남부에선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며 반대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경기도는 남부를 중심으로 발전 간극이 점점 벌어지는 실정”이라며 “균형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북도 신설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분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허훈 대진대학교 공공인재대학 학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분도 논의의 배경과 이론, 경기도 남북 격차 등을 설명하며 북부 비전과 권역별 전략사업을 제시했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선 김원기 도의회 부의장이 좌장으로, 장인봉 신한대학교 공공행정학과 교수, 이영주(양평)ㆍ최경자(의정부)ㆍ김경일(파주) 도의원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분도의 필요성 논리를 강화했다.

먼저 이영주 도의원은 “20세기에 진행된 한국의 압축성장과 산업자본주의 구축으로 한국은 서울과 수도권, 경기도 남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자원, 산업, 금융, 정치, 문화 집중이 이뤄지며 단극체제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경기동북부 지역의 자생 구조와 기반을 형성하고 다양한 중소도시의 안정된 시민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분도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역설했다. 또한, 장인봉 교수는 “경기 남북부 간 격차를 줄이고 경기북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해법의 핵심은 결국 정부와 경기도에 있다”며 “이들이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정치적으로 경기북도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원기 부의장은 이날 토론회를 마감하며 “그동안 북부지역은 소외된 발전으로 큰 아픔을 겪어 왔다”며 “금일 토론회는 현재 어떠한 문제점이 있고, 향후 분도 추진을 위해 어떤 절차를 겪어야 하는지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분도론은 지난 1987년, 제13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인 민정당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처음으로 제기된 이후 꾸준히 논의됐지만, 정치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계류되고 있다.

의정부=하지은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