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열도 골든위크 반갑다!”… 일본 관광객 유치전

새 일왕 즉위 맞아 27일~다음달 6일 ‘열흘간’ 황금연휴 방한 러시
관광투어 버스료 절반 할인… DMZ 등 도내 체험상품 대박 예감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일본 ‘골든위크’를 겨냥, 일본인 관광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을 선보인다.

21일 도와 온라인여행사 트립 닷컴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에서 새 일왕 즉위를 맞아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흘간 연휴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섰다. 지난달 말 일본 요미우리 TV와 협업해 수원화성, 한국민속촌 등 도내 관광지에서 교양프로그램 텐(ten)을 촬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 초 일본에서 방영됐으며, 간사이 지방에서만 150만 명 이상이 시청하는 홍보 효과를 얻었다. 개별적으로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 경기도 관광투어 버스(EG 버스) 할인 프로모션도 추진한다. 골든위크 기간에 EG 버스를 이용하는 일본인 관광객에게는 요금 50%를 할인해준다.

온라인여행사와도 특별한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일본 현지에서 한국여행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코네스트는 경기지역 여행상품을 예약한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증정한다. 코네스트는 한국민속촌, 용인 대장금 파크, 수원화성, DMZ(비무장지대) 등 도내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점은 20~30대 여성 개별관광객에게 인기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시아나 항공과 함께 경기지역을 다녀간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도는 아시아나 항공 일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활용한 이벤트로 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인 관광객의 경기도 방문이 2017년 대비 61%가 증가했다”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해마다 히로히토 124대 일왕(1926~1989년 재위)의 생일인 4월 29일부터 헌법기념일, 어린이날 등 공휴일을 포함한 일주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올해에는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는 4월 30일과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하는 5월 1일에 이어 월요일인 5월 6일도 대체 휴일로 책정, 오는 27일부터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됐다.

최현호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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