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제는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공동체(共同體)’. ‘일반적으로 공통의 생활공간에서 상호 작용하며, 유대감을 공유하는 집단’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는 매일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내가 혹시 범죄의 표적이 되지는 않을까?’라는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혼자서는 우리는 거의 아무 것도 못한다. 함께 하면 우리는 그렇게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라는 미국의 사회사업가이자 유명작가 헬렌 켈러의 명언이 있다. 현재 경찰은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한정된 경찰력만으로는 시시각각 변하는 치안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헬렌켈러의 명언처럼 지역사회의 치안활동 또한 경찰만으로 완벽하게 유지하기가 힘들고, 주민의 참여와 관심을 통해 더 완벽한 치안활동을 할 수 있다.

드라마나 언론을 통해 ‘경찰이 시민이고, 시민이 경찰이다’ 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이 말처럼 그간 부천소사경찰은 지역 치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범죄로부터 깨끗한 지역 만들기를 위한 벽화그리기, 범죄취약지 합동순찰, 찾아가는 치안간담회’ 등 주민이 참여하는 범죄예방활동을 추진하여 왔다.

최근 3일에 걸쳐 지역주민 120여명과 치안 간담회를 가진 부천소사 경찰은 주민 의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답변하고 피드백 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치안시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주민이 불안감을 느끼는 장소와 시간을 직접 신청하여 순찰을 하는 탄력순찰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찰서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방법을 게시하고, 관내 주민센터 6개소에 순찰 요청함을 설치하는 등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대폭 강화하여 주민이 더욱 쉽고 간편하게 치안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 구성원의 참여와 협력의 결과 5대 범죄 검거율이 2017년 79%에서 2018년 86%로 7% 증가하고 주민 체감안전도 또한 6%증가 하는 등 주민의 만족도가 향상되었다.

공동체 치안은 경찰을 위한 것이 아니다. 결국은 나 자신과 가족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지역사회의 주인은 바로 주민이다. 주민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협업해 더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길 기대해 본다.

김진재 부천소사경찰서 생안과 경장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