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경기반도체클러스터 지원안’ 마련…세계적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 기대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122조 원,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경기도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계획 마련에 나섰다. 대ㆍ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 윈-윈(win-win)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도에 따르면 도는 국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전담팀 구성과 상생협력방안 마련 등 장기적인 반도체 산업 지원방안 마련에 돌입했다.

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1천267억 달러로, 이 가운데 548억 달러(43.3%)가 경기도에서 나왔다. 이는 국내 반도체 기업의 64.3%가 도내에 있기 때문이다.

도에는 현재 삼성전자 기흥·화성 공장과 평택 고덕국제산업단지의 삼성반도체 평택 1공장, 이천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가 있다. 삼성 기흥·화성 공장은 10개 라인에 4만 1천 명, 평택 1공장에는 1개 라인 4천 명,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은 2개 라인에 1만 8천 명이 근무 중이다. 여기에 SK하이닉스의 용인 공장과 내년 3월 가동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반도체 평택2공장,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까지 이르면 2030년에 최대 19개 라인에 8만 4천 명의 인력이 일하는 ‘경기반도체클러스터’가 탄생한다. 또 지난 7일 도와 용인시가 함께 추진하기로 협의한 경기용인플랫폼시티도 경기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반도체클러스터의 차질 없는 조성을 위해 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하고,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추가로 마련한다.

먼저, 도는 지난 달 17일 경기도 합동지원단 회의를 열고 농지ㆍ산지전용 등 인허가 및 전력ㆍ상수도ㆍ도로 등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도 차원의 원스톱 밀착 지원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인허가 지원을 위해 도 산업정책과에 반도체 산단 T/F팀을 구성했다. 도는 오는 7월 예정인 조직개편을 통해 T/F팀을 정규 조직으로 전환해 도 전체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반도체산업이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국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커서 경기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해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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