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 조합원 각출 포기로 군상공장 휴직자 생계지원금 지원 무산

한국지엠(GM) 군산공장 폐쇄로 휴직한 근로자들에게 생계지원금을 전달하려던 노동조합의 계획이 무산됐다.

19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한국GM 노조는 이달 16∼17일 이틀간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군산 휴직자 생계비 특별부과금 결의 안건’을 부결했다.

이번에 부결된 안건에는 노조가 조합원 8천여명에게 약 3만원씩 걷어 무급휴직 상태인 군산공장 근로자들의 생계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으나, 일부 조합원 반발 등 이유로 노조는 이번 계획을 이행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해 5월 군산공장 폐쇄 당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6개월)이 끝난 이후 24개월간 무급휴직자들에게 1인당 생계지원금 225만원을 절반씩 나눠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는 희망퇴직 인원과 연구개발(R&D) 신설법인 설립 등 영향으로 조합원 수가 줄어들어 지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휴직자는 3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조합원 갹출이 어려워지자 사측에 군산공장 휴직자들의 전환배치 등 복직을 앞당겨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군산공장 휴직자들의 상황을 고려해 발 빠른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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