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23일 ‘3기 신도시 반발’ 입장 밝힌다

일산·운정 ‘민심’ 달래기
그동안 ‘지역구’ 의식 발언 자제
“지역문제 넘어 현안” 입장 선회

정부의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지정과 관련 인근 일산과 운정 신도시 시민들이 반대하는 데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는 23일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산에선 3기 신도시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회가 있었다. 많은 분이 참석해 속상한 마음을 함께 나눴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저도 뭔가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현안을 맡고 있는 장관직에 있다 보니 말씀드리기가 무척 조심스럽다”며 “만약 상황이 허락된다면 23일 예정된 국토부 기자간담회 때 몇 가지 말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역 문제를 넘어 현안이 됐으니 말씀드려도 행여 ‘지역구 챙기기’라는 오해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오는 23일 국토부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통해 3기 신도시 추진에 대한 1ㆍ2기 신도시 주민 반발을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일산 주민들은 운정ㆍ검단 신도시 주민들과 함께 주엽공원에 모여 ‘3기 신도시 반대 일산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오는 22일부터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ITF) 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김정렬 제2차관을 대신 보내기로 했다. 장관회의에 차관이 참석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지만, 3기 신도시 계획에 대한 1기 주민들의 반발과 버스 파업 사태 등 현안이 많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현실적 이유가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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