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광교서 주민 간담회 “기존 신도시 인프라부터 갖춰야”
홍철호 “3기 신도시, 2기보다 교통수단 먼저 갖추면 2기 망해”
주광덕·이현재도 “교통대책 없는 신도시 정책” 한목소리 질타
자유한국당이 3기 신도시 전(前) 2기 신도시 교통망 확충을 요구하는 등 신도시 인프라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24일 민생투쟁 대장정 마지막 날 수원 광교를 방문, ‘수도권 부동산 대책 점검’ 아파트 주민간담회에서 “광교 같은 2기 신도시의 인프라가 아직 완성되지도 않았는데 3기 신도시를 세우겠다고 발표를 했다”며 “결국은 그 결과는 2기 신도시 아파트 주민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황 대표는 이어 “3기 신도시 투자로 인해서 2기 신도시 교통망 확대도 결과적으로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책의 우선순위를 따지더라도 기존의 신도시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는 것이 먼저다” 라고 지적했다.
경기 서부 지역 홍철호 의원(김포을)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고양정)이 발표한 5호선(김포한강선)과 인천2호선 김포·일산 연장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3기 신도시가 2기보다 교통수단을 먼저 갖춘다면 2기는 망한다”면서 “3기 신도시보다 무조건 더 빠르게 착공하고 준공하도록 예타 면제 등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서 광역교통수단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 지역의 주광덕 의원(남양주병)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하철 9호선 남양주 연장, 강변북로 확장, 망우~청량리 노선 확대 등 수도권 동북부 주민들이 요구하는 교통대책이 제시되지 않는 한 3기 신도시(왕숙) 개발추진은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현미 장관이 23일 수도권 서북부 교통 확충대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3기 신도시 발표 중 가장 큰 규모인 남양주시 등 수도권 동북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도 비전도 내놓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전체 교통상황을 균형 있게 봐야 할 ‘국토교통부 장관’이 다음 선거를 의식해 ‘일산교통부 장관’ 역할에만 충실하고 있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현재 의원(하남)도 페이스북을 통해 “신도시의 가장 큰 문제는 집을 지어놓고 교통대책이 없는 것”이라면서 “신도시 교통대책의 97%가 1~15년까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3기 신도시는 예타 문제로 교통부담금은 모든 입주민이 부담하게 된다”며 “신도시를 만들게 되면 자족도시가 돼야 하나 산업단지의 조성은 안되고, 주택만 지어져 시민들이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교통문제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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