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의 4강 신화 재현을 위해 아르헨티나의 ‘탱고 창’을 막아라.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오는 6월 1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의 티히구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 진출의 운명이 걸린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한국과 맞설 아르헨티나는 통산 6차례 정상에 오른 대회 최다 우승국이자 이번 대회 F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5대2,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2대0으로 꺾는 등 두 경기서 7골을 몰아치며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에 맞서는 정정용호는 조별예선 첫 경기서 포르투갈에 0대1로 패한 뒤, 2차전서 남아공을 1대0으로 꺾어 1승 1패, 승점 3으로 조 2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같은 날 최종전서 포르투갈이 남아공을 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이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최소한 비기거나 승리를 거둬야 한다.
따라서 막강 화력의 아르헨티나 예봉을 꺾는 것이 필요하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한국은 역대 U-20 대표팀간 성적에서 4승 3무 1패로 오히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앞서 있음이 틀림없다.
한국으로서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실점을 최소화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지난 포르투갈과의 1차전 처럼 ‘선수비 후역습’ 전술 카드를 꺼내들 가능성이 크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5명이 골맛을 봤을 정도로 득점 루트가 다양하다. 아돌포 가이치와 에세키엘 바르코가 나란히 2골을 기록했고, 줄리안 알바레스, 파트리시오 페레스, 파우스토 베라가 각 1골 씩을 터뜨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비의 핵인 주장 페레스가 경고누적으로 한국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한국이 아르헨티나와 비기는 경기 이상을 하기 위해서는 대회 개막 직전 ‘가상 아르헨티나’로 평가전을 치른 에콰도르와의 경기를 기억해야 한다. 이 경기서 한국은 1대0으로 승리했다.
에콰도르는 올 초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U-20 챔피언십 예선(1-0 승)과 결선(2-1 승)에서 모두 아르헨티나를 꺾으면서 우승을 차지, 이번 대회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으로서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 기회를 잘 살려 초반 득점에 성공한다면 16강 진출 길이 훨씬 수월하게 열릴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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