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경기지역에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입주여건 악화도 지속될 전망이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경기도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6.5로 지난달(78.4)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 68.0을 기록한 후 5월 입주여건이 다소 나아지는가 싶더니 지난달 또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달 경기도에 입주물량이 대거 몰려 있기 때문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지난달 정부의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6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은 72개 단지 총 4만 5천178가구로 집계됐다. 경기도에 1만 9천310가구가 입주를 앞둬 전국 입주 물량의 43%를 차지한다. 도내에서는 평택과 용인, 안산, 남양주, 화성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쏠려 해당 지역 주택사업자들이 입주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제언했다.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71.1을 기록해 지난달보다 9.0포인트 하락했다.
세종(100.0), 서울(92.1), 대전(91.6)이 2개월 연속 90선 이상 기록한 반면 울산(44.4), 충북(52.6), 제주(57.1), 부산(58.3), 전북(61.9), 경남(62.9), 충남(56.5), 강원(57.8)은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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