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여성 조직을 강화하고,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한 정책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21대 총선 지형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여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여성 국회의원·지역위원장·지방의원·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한 여성 정치 관련 사업을 공모 받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업 공모를 통해 여성의 정치 참여를 견인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여성 조직의 역량강화 및 활성화와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리더십 제고 및 지역기반 강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 조승현 부대변인은 “성과가 좋은 여성 정치 관련 사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25%까지 공천에 가산점이 붙는 당 대표 특별포상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당 예산의 30%가량을 여성 정치 참여 확대 사업에 할당하는 것인 만큼 유리천장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14일 하루 동안 ‘2020 총선승리, 여성의 역할 확대’를 주제로 한 사업 공모를 공고한 뒤, 오는 17일부터 30일간 사업 신청자를 접수받는다. 이후 다음 달 17일부터 이틀간 사업 심사에 돌입한 후 같은 달 19일에 50여 개의 사업을 선정·발표한다. 사업 추진 기간은 다음 달 22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이며, 2개의 우수사업에 대해서는 각 300만 원의 경상보조금(여성정치발전비)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민주당 여성 의원 중 경기도 내 지역구 출마를 노리는 정춘숙·이재정 의원 등은 벌써부터 여성 지지세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 공모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병 출마를 노리고 있는 정춘숙 의원(비례)은 자발적 정당활동의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사업의 일환으로 자신이 강연자로 나서는 ‘여성 리더십 아카데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정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여성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강연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공모 사업으로 신청할지 고민 중”이라며 “여성 개개인의 성향으로 미뤄보는 리더십 등 강의를 맞춤화하며 지역민들과 스킨십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정 의원(비례, 안양동안을 지역위원장)도 “여성 의원들조차 원내에서 당직을 많이 맡지 못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추미애 의원이 대표직에 선출되기는 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여성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안양만안 지역위원회 여성위원 등과 어떤 사업을 낼지 고민을 하고있다”고 전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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