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GM)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직접고용 등 문제에 대해 사측이 교섭에 나서지 않자 파업을 예고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경남·전북지부는 18일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본사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불법파견 여부 등에 대한 사법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정규직 지회와의 교섭을 사측이 거부하고 있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금속노조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다음 달 3일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며 “금속노조도 준비된 사업장부터 차례대로 파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금속노조는 창원공장 불법파견으로 인해 사측이 형사처분 확정판결을 받았고, 근로자지위확인 대법판결에 따라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한 사례가 있다며 사측의 교섭 거부를 비판했다.
그러나 사측은 불법파견 여부 등에 대한 민·형사 사건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교섭불가 등 방어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사측의 교섭 거부에 맞서 지난 5일 한국GM 등 9개 회사를 상대로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했다.
금속노조 한국GM 비정규직지회는 “사측은 분쟁이 계속되고 있어 교섭에 나올 수 없다고 한다”며 “그러나 분쟁은 양측 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사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마주앉아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금노조는 이날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한국GM 본사 출입구를 봉쇄한 보안직원들과 대치하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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