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에서 ‘평화와 통일’ 희망을 품다
접경지역에서 ‘평화와 통일’ 희망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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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초·중·고 학생 1박2일 평화통일 체험학습
안성 가온고등학교•김포 산양중학교 학생들의 평화통일 의미를 다지는 1박2일 합숙형 체험학습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안성 가온고등학교•김포 산양중학교 학생들의 평화통일 의미를 다지는 1박2일 합숙형 체험학습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학생들이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다양한 평화통일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경기도 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2천여 명을 대상으로 24회에 걸쳐 1박2일 합숙형 평화통일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의 역사적, 지리적 특수성을 반영한 프로그램과 체험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느끼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의미를 다지는 시간으로 운영된다. 특히 도내 접경지역인 파주 캠프그리브스와 체인지업캠퍼스,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세 곳에서 각각의 특성에 맞게 진행되는 활동은 학교급별 특성과 각 학교의 요구에 맞게 세부 내용을 사전 설계해 현장 중심으로 진행하는 특성을 지녔다.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평화통일 체험학습을 다녀온 학생들의 소감을 직접 들어봤다. 편집자 주

유라시아 횡단열차가 완성될 날을 기다리며
도라산역에 갔을 때 그 누구도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 기차를 탑승하는 곳은 허전하다 못해 삭막했다. 우리는 기차를 탑승하는 곳에 들어가 보지도 못했고, 나는 그 기차를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기차역의 표지판에 ‘출국’이나 ‘입국’이 아닌 ‘출경’과 ‘입경’이 써져 있었다는 것이다. 사무소의 명칭 또한 ‘남북 출입국 사무소’가 아닌 ‘남북 출입 사무소’였다. 아직 북한과 남한을 개별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고 ‘국가를 나가는 곳’이 아닌 ‘경계를 지나는 곳’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에서 아직 우리는 하나가 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기차역을 떠나면서 그 기차역을 통해 북한으로 금강산 구경을 가는 날을 떠올려 보았다. 

‘평화통일 체험학습’을 통해 북한과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언젠가 땅굴을 통해 북한을 방문할 수 있고, 도라산역에 있는 ‘출경’과 ‘입경’이라는 표지판마저 ‘평양 방면’으로 바뀔 날이, 그래서 유라시아 횡단열차가 완성될 날이 더욱 기다려진다. 

나경목(안성 가온고 2) 
 

남북이 협력하면 ‘하나의 한반도’ 될 수 있어
군인들에게 긴장되고 떨리는 검문을 받은 후 제3땅굴,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역, 도라산 평화공원에 갔다. 북한의 모습을 보면서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었고 이 상태로 하나가 되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활동 중에 정말 좋은 교훈을 준 경쟁, 협력게임이 있었다. 이 게임은 시민단체, 정치인, 군인, 외교사, 대통령이 활동을 하면서 북한의 땅에서 땅을 많이 얻는 게임이다. 게임을 참가하는 동안 이기기 위해 이 게임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몰랐지만 게임을 끝내고 다시 생각해보았다. 이 게임은 우리가 통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알려준 것이다. 특히 협력게임에서 각 직업의 사람들이 서로 협력해 모두가 카드를 가지게 서로를 도우면서 남한과 북한이 이렇게 협력을 한다면 하나의 한반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체험한 것이다. 내가 깨달은 것은 국가가 통일을 하게 기다려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나서야 한다. 펌프에서 물이 나오기 위해 마중물을 넣듯이 국민들이 마중물이 돼 통일이라는 결과가 나오게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백승하(안성 가온고 2) 
 

평화통일 중요성 알려준 더없이 좋은 활동
나는 그동안 솔직히 통일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이번 체험학습은 내 생각 안에 있던 통일에 대한 생각을 많이 변화하게 해 준 이번 체험학습에 감사하다. 

도라산 전망대에서는 북한의 위치와 우리나라와의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워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도라산역은 먼 미래가 아니라 통일이 되면 자랑스러운 역이 곧 될 것으로 생각하니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곳곳을 둘러보니 북한과 남한의 철도가 이어지면 한 민족이 같이 이 도라산역을 통해 가는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되고 그려졌다. 도라산평화공원에 도착한 후 스탬프를 찍으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이 과정 속에서 본 조각 기념상은 굉장히 높아 하늘을 찌를 것만 같았다. 이곳에 서 있는 내가 마치 통일에 대해 꿈을 꾸며 천사처럼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평화’라는 단어에 딱 맞는 공원에 왔다는 느낌이 수없이 반복해서 들었다. 이번 평화통일 체험학습은 나에게는 평화통일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려준 더없이 좋은 활동이었다. 

장민석(김포 신양중 2) 
 

통일이 되면… 도라산에서 열차 타고 평양행
도라산전망대에서 북한 풍경을 직접 본다는 것이 굉장히 신기했고 북한에는 우리처럼 높은 건물이 잘 안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도라산역은 겉모습과 내부는 운행하는 일반적인 역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여기에서 열차를 타고 평양을 갈 수 있겠구나 생각하니 신기했다. 도라산평화공원에는 많은 사진들과 조각상들로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다.

다음날 우리는 강당에서 전략도미노와 평화통일에 대한 문구를 적어서 유리에 직접 거는 활동을 했다. 전략도미노는 도미노를 쌓을 곳을 스케치한 후 각자 역할에 맞춰 도미노를 세우는 활동이었다. 중간중간에 도미노가 많이 쓰러졌지만 결국에는 성공해서 정말 뿌듯하고 행복했었다. 완성한 후 도미노를 쓰러트릴 때는 조금 아깝기도 했지만 예쁘게 잘 쓰러져서 기분이 좋았다. 평화통일 체험학습에서 북한과 우리나라의 관계,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배웠고 반 친구들과 더 친밀해지는 계기가 됐다. 이틀 동안의 시간 동안 정말 즐거웠다.

송정하(김포 신양중 2) 
 

분단의 아픔도 느낀 보람있고 감사한 시간
도라산역, 도라전망대, 도라산평화공원을 견학했다. 이 곳들을 견학하며 나는 북한의 모습들을 보고 느낄 수 있었으며 분단에 대해 자세하게 배우고 분단의 아픔도 느끼게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도라산역이다. 통일만 되면 유럽까지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갈 수 있는데 도라산역이 지금은 아무 쓸 모 없는 것이 되었다는 것이 아쉬웠고 하루빨리 통일이 되서 유라시아 횡단열차를 타고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캠프장 안에서는 평화통일에 대한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했고 DMZ생태체험도 할 수 있었다. 나의 장래희망은 멋진 군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릴 때부터 군사, 전쟁, 분단, 북한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언제 한번 DMZ에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1박2일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보람 있었고 감사했다. 나는 이 체험을 더 많은 학생들이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모두가 분단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한걸음 더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민서(의정부 호원중 3) 
 

DMZ서 통일에 대한 생각의 폭 넓히고 와
임진강역에 도착해 통일대교에서 출입절차를 밟는 것부터 시작해 나는 정말 삼엄하고 감시가 잘 이뤄지는 곳에 들어왔다는 것을 몸소 실감 할 수 있었다. 이번 1박2일 체험프로그램에서의 핵심은 바로 DMZ1129 워크북의 미션수행과 함께한 것이었다. 워크북을 들고 돌아다니며 미션수행을 하는 프로그램이 인상 깊었고 덕분에 장소에 담긴 의미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도라전망대와 같은 높은 곳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북한의 모습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점에 놀랐고 분단국가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땅꿀 체험, 도라산역 그리고 도라산 평화공원을 갔고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만 부풀어 올랐다. 1박 2일 캠프그리브스 체험을 하고 나보니 옛날의 살벌하고 국가가 고통스러웠었던 생각만 가지고 북한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맘을 가져 통일과 평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했던 내가 부끄러워졌고 이번 캠프그리브스의 활동이 나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준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리더십과 통일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주기에 적합했었던 곳이었다. 

최봄이(의정부 호원중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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