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상대로 4번째 10승 고지 사냥 출격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고 있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빅리그 50승에 4번째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9일 오전 9시 40분(이하 한국시간) ‘투수들의 무덤’인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4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밝혔다.
이번 쿠어스필드 원정 등판은 류현진에게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거둔 이후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0.90(20이닝 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과 야수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답보 상태에 있다.
이에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으로서는 심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쿠어스필드는 고지대로 공기 저항이 적어 투수들에게는 불리한 반면, 타자들에겐 비거리가 늘어나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그동안 네 차례 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7.56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또한 콜로라도에는 류현진의 ‘천적’인 놀런 에러나도가 버티고 있다. 에러나도는 류현진과 대결서 21타수 12안타(타율 0.571), 3홈런, 8타점으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류현진으로서는 이날 쿠어스필드에서의 승리가 절실하다. 자칫 또다시 승수 추가에 실패한다면 그동안 호투하던 리듬이 깨질 수 있는 데다, 상대 타자들에게 계속해서 위압감을 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지난 4월 피츠버그전부터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이 ‘투수들의 무덤’에서 시즌 10승과 통산 50승 고지를 점령한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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