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한마음회 등 10개 단체 활동
매주 환경정화·반찬봉사 등 앞장
탈북민 인식 제고·사회통합 장려
“착한봉사단에 참여하면서 남북 주민이 서로 다르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랑을 나누는 마음을 얻었습니다”
‘착한봉사단 3기’에 참여한 경기권역 탈북민봉사단체 중 하나인 부천 한마음회의 안명순 회장(55ㆍ여)은 “북한이탈주민이 수혜만 받는게 아니고 섬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각오로 지역 봉사활동과 착한봉사단 활동에 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착한봉사단은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경기지역을 포함한 전국에서 자발적으로 활동 중인 탈북민봉사단체다. 착한봉사단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통합활동을 장려하고자 마련됐다. 이들은 지역별로 각 봉사단체를 통해 소외된 곳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전국 10개 단체를 착한봉사단 3기로 선정했다. 경기권역에는 파주의 여원, 광명의 하나향우회, 부천의 한마음회가 포함돼 탈북민 봉사자 3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매주 지역 사회의 환경정화, 독거어르신 반찬봉사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안명순 회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노인정을 찾아 밥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물질적인 후원은 물론 정서적으로 함께 공감대를 쌓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이 해소되고, 저희 스스로도 남한 주민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들은 아직 정착하지 못한 북한이탈주민과도 교류, 멘토가 돼 주면서 물질적인 도움과 함께 정서적으로도 서로 의지가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8일에는 전국의 착한봉사단 3기와 남한봉사자 등 290명이 함께 파주 금촌동 새꽃마을 광장에서 ‘2019년 상반기 착한봉사단 연합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탈북민 예술단 문화공연, 북한식 음식 나누기 등 어르신과 지역 주민 및 아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여 지역민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안 회장은 “현재는 하나센터로부터 지원을 받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 북한이탈주민 스스로의 힘으로 봉사활동을 해내고 싶다”며 “착한봉사단과 협력하면서도 독립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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