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건강칼럼] 여름철 물놀이, 잘못하면 척추 부상까지
[의학/건강칼럼] 여름철 물놀이, 잘못하면 척추 부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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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김준영 원장
▲ 김준영 원장


여름이다. 바다와 계곡, 강가, 워터파크 등 물이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물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인 수영은 척추와 관절에 아주 좋다. 물의 완충작용과 부력이 허리의 부담을 덜 주고, 근력과 유연성 향상에 효과적이다.

그렇지만, 물놀이는 다르다. 여름철 물놀이는 파도가 없는 잔잔한 실내수영장보다는 계곡이나 워터파크, 바다 등 강한 물살이 있는 곳으로 가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척추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그 중 비교적 접근성이 좋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워터파크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요즘 워터파크의 긴장감과 재미를 홍보하는 광고를 많이 접한다. 보기만 해도 짜릿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허리가 찌릿할 수 있다.

워터슬라이드라는 놀이기구는 말 그대로 물과 함께 미끄럼틀을 타는 것이다. 내려오는 속도가 빨라 허리와 목 디스크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고, 자신도 모르게 몸에 힘을 주게 된다. 이러한 상태로 물에 빠지는 순간 충격이 발생하면 허리와 목에 그대로 전달되어 손상이 올 수 있다. 특히 입수 순간 앞사람과 충돌이 발생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여러 명이 한 튜브를 타고 워터슬라이드에서 내려오다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한쪽 모퉁이에 부딪히며 허리를 다쳐 정신을 잃었었다는 실제 사례를 본 적이 있다. 이런 경우 목과 허리가 꺾일 수 있고, 척추압박 골절이 생길 수 있다. 혼자서 튜브를 탈 때도 다른 사람과 부딪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인공파도나 인공폭포는 그 물살과 수압이 생각보다 강하다. 갑작스럽게 거센 물살과 부딪치거나, 폭포가 머리 위로 떨어지면 목과 허리에 충격이 가해진다. 평소 목과 허리에 통증이 있거나, 뼈가 약한 어르신들은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물기가 많은 바닥은 미끄러져서 엉덩방아를 찧기 쉽다. (이는 돌이 많은 계곡이나 강가, 심지어 화장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척추에 큰 충격이 전달된다. 척추압박 골절이나 디스크 탈출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꼬리뼈에 금이 갈 수도 있다. 넘어지고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척추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워터파크에는 워터파크에 맞는 주의사항이 있다.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 구명조끼 착용, 뛰지 말고 굽 있는 슬리퍼 신지 않기, 놀이기구를 탈 때 앞사람과 충분한 거리 유지, 목과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은 놀이기구 및 인공폭포 주의 등이다. 이것만 지켜도 충분히 즐겁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놀이 중 통증이 발생하면 응급요원을 찾아 응급처치를 받고, 물놀이 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약한 통증이라 하더라도 통증의 위치나 붓기에 따라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김준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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