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김형열 FC안양 감독 “살아있는 팀웍, 상승 원동력”

“무더운 여름철 박진섭 감독님의 건강 유지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광주FC의 무패행진을 저지하겠습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최근 4연승을 질주하는 안정된 전력 유지로 팀을 리그 3위로 도약시킨 김형열(56) 감독은 오는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2 2019’ 20라운드서 선두 광주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올해 리그 19경기에서 13승 6무로 단 한 차례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광주의 사령탑인 박진섭 감독은 3월 개막 후 무패가도를 이어가는 동안 승리의 기운이 서린 겨울 정장을 무더위가 지속되는 현재도 계속 착용하고 있다.

이에 2006~2008년 성남 일화에서 코치로 활약한 김 감독이 당시 선수로 뛴 박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후배의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감독의 이 같은 자신감은 최근 4연승을 질주한 경기력에서 알 수 있다.

안양은 ‘공격 삼각편대’ 조규성(9골), 팔라시오스(5골), 알렉스(6골)가 절정의 골감각으로 가공할 파괴력을 뽐내고 있는데다, 수비에서도 김형진ㆍ최호정ㆍ유종현이 견고한 3백을 구축하며 공ㆍ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가파른 경기력 향상의 이유로 선수단의 팀웍과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의 지원을 꼽았다.

김 감독은 “자율과 책임에 바탕을 둔 선수단의 적극적인 자세가 좋은 흐름을 만들어냈다. 실제 훈련장에서 신인ㆍ고참 가릴 것 없이 파이팅을 외치며 서로를 독려하고 있어 훈련의 효율성이 극대화됐다”라며 “최근 우리팀으로 임대돼 온 이정빈은 ‘팀이 살아있어요. 즐겁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열혈 축구 마니아인 최 시장님은 선수들의 등번호를 모두 외울 정도로 구단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데다 선수보강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전년 대비 100%이상의 관중 증가세를 보이며 안양 축구의 르네상스 시대가 펼쳐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팬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축구도시’ 안양의 축구붐이 재점화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실제로 한 시민 서포터즈는 울먹이며 ‘감독님 저희에게 기쁨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이런 팬들의 사랑에 행복할 따름이다. 늘 팀이 좋은 상황만 맞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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