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유니클로, 불매운동 폄하발언 공식 사과

유니클로 임원이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확산되자 유니클로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이 공식 사과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패스트리테일링 측은 “(문제가 된 해당 발언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님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러한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 결산 설명회에서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재무책임자(CFO)는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불매운동의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한국에 뿌리 내린 것을 조용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전국 유니클로 매장 곳곳에서는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는 내용의 피켓을 든 소비자들이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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