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의 표명 최종구 금융위원장…은성수·김용범 등 후임 거론

문재인 정부 초대 위원장 “대통령에게 선택의 폭 넓혀드리려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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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데이터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임기 1년을 남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18일 표명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에서 진행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분야 영향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라면서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사의를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최 위원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선택만 남겨두게 됐다. 대규모 개각과 내년 총선이 화두가 되면서 최 위원장의 거취는 이미 이슈로 주목받은 상황이었다.

최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부인해왔지만, 자유한국당이 장악한 강원 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지명도 있는 여권 인사 중 한 명인 그를 여당이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1순위로 꼽힌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라인의 적통으로 분류되는 은 행장은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수출입은행장 등 보직을 거치면서 국내 금융도 거쳤다.

금융권에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강력한 후보군으로 들어간다. 조선과 해운 등 분야에서 굵직굵직한 구조조정 이슈를 대과 없이 처리한 점이 강점이다.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역시 거시경제통으로서 금융위원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도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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