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 “교육당국 교섭태도 불성실”…2차 총파업 경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18일 교육당국의 교섭 태도가 불성실하다고 비난하며 2차 총파업을 경고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의 대국민 사기극에 동참할 수 없으며 2차 총파업으로 비정규직 없는 학교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현재 대부분 학교가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지금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해도 사실상 영향이 없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해야 파업도 가능할 것”이라며 “2학기 시작 후 9월7일 대의원회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정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소속으로 학교비정규직노조와 함께 파업했던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이날 오후부터 청와대 앞에서 교육당국을 규탄하고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결의대회와 1박 2일 노숙 농성을 진행한다.

학비연대는 일부 직종 급여가 최저임금에 못 미치고 있다며 기본급을 전년 대비 6.24% 올리고 근속수당·명절휴가비·정기상여금·복지비 등도 인상해달라며 전날 교육당국과 임금교섭을 중단했다. 이에 교육당국은 기본급만 1.8% 인상하고 다른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현숙ㆍ설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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