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정병국, 거리서 음란행위 체포… “팬들에 죄송 은퇴”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소속 정병국 선수(35)가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남동경찰서는 18일 공연음란 혐의로 정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4일 오전 6시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한 여성목격자의 112 신고를 받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체포했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전 술은 마시지 않았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올해에만 여러 차례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에서 음란행위를 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단 측은 이날 오후 예정된 연습경기를 취소하고 진상파악에 나섰다.

구단측에 따르면 정씨는 “이유를 불문하고 공인으로써 물의를 일으켜 팬들에게 죄송하고, 구단 및 KBL(한국농구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통감하고, 더 누가 되지 않도록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구단은 자세한 사태 파악 후 징계 수위를 논의하려 했지만, 정씨의 의견을 받아들여 은퇴 수순을 밟기로 했다”며 “앞으로 선수단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과 선수 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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