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본보 주최·주관
1천여명 관객 안산 발길, 성황리 마무리
평화통일 기원, 3·1운동 100주년 기념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역사적인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으로 무르익은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정착하고자 마련된 ‘평화통일콘서트 2019’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평화통일콘서트 2019’가 18일 안산문화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1천여 명 관객의 성원 속에 펼쳐졌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은 이번 평화통일콘서트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회의와 경기일보 공동 주최ㆍ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윤신일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부의장을 비롯해 31개 시ㆍ군협의회장, 윤화섭 안산시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 같이 기원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지난달 남북미 정상 간의 대화를 통해 다시금 조성된 평화와 번영의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마련됐다.
김병찬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콘서트는 장윤정, 설하윤, 나상도, 윤수현, 신유 등 인기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등 축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공연의 막이 오르자 설하윤이 부른 민요 ‘도라지 타령’이 극장 곳곳에 울려 퍼졌다. 이어 나상도가 ‘향수’, 윤수현은 ‘사의찬미’와 ‘봉선화’ 등 민요와 가요를 부르며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1부의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신유는 ‘눈물 젖은 두만강’과 ‘나그네 설움’ 등 우리 민족의 애환과 기쁨,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이 담긴 노래들을 열창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2부에는 가수들이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며 흥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2부 마지막 특별공연으로 장윤정이 무대에 올라서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공연에서 장윤정은 뛰어난 가창력으로 히트곡 ‘어머나’, ‘사랑아’, ‘짠짜라’ 등을 열창,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까지 더해져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마지막에는 관객들이 장윤정의 노래를 한목소리로 따라 부르는 등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하나로 모으는 모습도 연출됐다.
윤신일 부의장은 “이번 콘서트는 앞으로 하나 될 남과 북의 화합과 평화통일을 희망하는 노래들로 우리의 흥을 담아 보았다”며 “콘서트가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과 고통을 대변해 그토록 바라고 염원하던 평화통일을 만드는 귀중한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안산에서 평화를 위한 뜻 깊은 행사가 열려 매우 기쁘다. 안산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오늘 콘서트를 통해 평화ㆍ통일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재원ㆍ김해령기자
[인터뷰] 윤신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부의장
“국민들 마음 속 통일 공감대 확산 계기”
-‘평화통일콘서트 2019’의 개최 의미는.
우리의 평화 의지를 되새기고 경기도와 한반도, 전 세계에 우리의 결의를 알리는 뜻깊은 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반도는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으로 찾아온 평화의 따뜻한 기운이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지만,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평화를 향한 세계의 큰 흐름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고, 우리가 평화통일을 원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만방에 크게 외쳐야 한다고 본다. 특히 접경지역으로 오랜 갈등의 교차점이었던 경기도는 누구보다 결집한 힘으로 평화통일, 나아가 한반도 번영과 발전을 원한다는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평화통일콘서트 2019는 우리의 염원과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할 필요성에 예년과 달리 조금 일찍 준비하게 됐다.
-‘평화통일콘서트 2019’을 관람한 소감은.
역사 속에서 우리 국민이 가졌던 울분과 감격, 희망을 다시금 함께 발견하고 되새기는 아주 의미 있는 콘서트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이를 토대로 우리 마음 속에 깊이 잠겨 있는 평화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을 또다시 이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반도 평화통일과 상생,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데 지금 이 자리에 선 우리가 책임지고 잘 만들어 잘 가꾸어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콘서트가 평화통일의 큰 외침이 됐으면 한다.
-민주평통의 앞으로 활동 계획은.
공식적으로 민주평통 자문회의 18기 활동은 오는 8월 말로 종료된다. 지금까지 18기 자문위원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평화통일의 귀중한 토대는 마련됐다고 본다. 이어 국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사업과 여론 형성의 사업들은 19기에서 이어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남북화해와 경제협력에 맞는 사업들과 협력 방안들도 추가적으로 발굴해 경기도 31개 시ㆍ군의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참여하는 평화통일 사업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오랜 시간 분단의 아픔을 담아내고 있는 경기도가 이런 문제를 유관기관이나 도민에게 협력을 구할 때 많은 관심과 참여를 간곡히 부탁한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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