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과정서 한전 터널 전력구 저촉 확인… 4개→1개 변경
시민들 불편 불보듯… 市 “국·도비 확보해 반드시 해결”
대도시권 광역철도로 건설되는 별내선(8호선 연장) 구리 구간 BN3정거장(가칭)이 한전 전력구 등의 문제로 출입구가 1개로 최종 설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예고됐다.
21일 구리시 등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암사역에서 남양주시 별내지구를 잇는 광역철도 노선으로 별내선(8호선 연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별내선의 구리시 관통하는 구간에는 가칭 BN2~BN4 등 3개 역사 건립이 예정돼 있다. 이 중 BN3는 경의중앙선 구리역사와 환승하면서 도심지역 교통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오는 2022년 말 별내선(경기도 구간) 준공시기에 맞춰 현재 굴착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최근 정거장 출입구가 1개 뿐이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초에는 4개 출입구가 있는 일반 유형의 정거장으로 계획됐으나, 설계과정에서 별내선과 이미 설치된 한전 터널전력구 저촉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터널 지하심도가 기존 약 20m에서 36m로 하향 조정, 터널과 환승대합실을 통한 출입구가 1개소로 변경된 것이다.
시는 이같은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예상하고 경기도, 국토부, 기재부 등 관련 기관에 다각적 대책을 호소했지만, 당국은 재원 등을 이유로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시민 J씨(50)는 “구리역, 돌다리4거리, 구리전통시장은 유동인구가 구리시 최대 지역인 만큼 장기적 안목에서 구리시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출구 추가 확보가 필요하다”며 “경기도와 국토부 등 당국은 이 문제에 대해 시와 적극적으로 협의, 추가재원을 확보해서라도 반드시 출구 설계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구리시 자체 재원을 확보 할 수 없어 국비, 도비 지원 요청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만 전해 듣고 있다”면서 “이 문제는 구리시민의 최대 민원사항인 만큼 반드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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