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민정 김조원ㆍ일자리 황덕순ㆍ시민사회 김거성 임명

‘8월개각·내년총선’ 사전포석 인사..‘회전문’ 인사 지적도
조국 내달 법무장관行 유력..정태호·이용선은 ‘총선 앞으로’

▲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
▲ 김조원 민정수석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62), 일자리수석은 황덕순 일자리기획비관(54)이 승진했고, 시민사회비서관에는 김거성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60)를 각각 임명했다. 다가올 개각을 대비하는 한편, 내년 4월 총선에 나설 인사들에 대한 거취 정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이 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 1월 임명된 노 실장이 언론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모진 교체 인사에 이어 인사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인 개각은 내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신임 민정수석은 경남 진주고, 영남대 행정학과를 나와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학 석사를 마치고, 건국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제22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김 신임 민정수석은 주로 감사원에서 경력을 쌓았고,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 제5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을 거쳐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 황덕순 일자리수석비서관
▲ 황덕순 일자리수석비서관

황 신임 일자리수석은 서울 경성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았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조정실장,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지낸 황 신임 일자리수석은 대통령비서실 고용노동비서관을 거쳐 현재 일자리기획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김 신임 시민사회수석은 목회자(목사)로 서울 한성고, 연세대 신학과 졸업,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를 받은 후 국제투명성기구 이사, 한국투명성기구 회장을 거쳐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을 지냈다. 현재는 사회복지법인 송죽원 대표이사로 있다.

▲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비서관
▲ 김거성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청와대 참모진 인사에 이어 조만간 개각 시기와 폭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7월 말 개각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로선 8월 초쯤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7개 부처 안팎에서 개각 폭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장관에는 여전히 조국 민정수석이 유력한 단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총선 출마 준비를 위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년 멤버’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연말까지 유임될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김상조 정책실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관급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도 현정부 첫 보훈처장으로 2년 넘게 임기를 수행 중이어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기에 최근 사의를 밝힌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 인사도 이번 개각에 포함될 수 있다.

후임 금융위원장으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방통위원장 후보군에는 표완수 시사인 대표와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 등이 거론된다.

강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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